S-오일 카타니號, ‘3분기 반등’ 기대·우려 교차하는 이유는?

등록 2020.09.15 11:23:14 수정 2020.09.15 11:24:15

3분기 흑자 전환 예상되나 회복 느리고 전년比 부진…“낮은 정제마진 걸림돌”
S-오일, 글로벌 불황에도 높은 설비가동률 등 긍정적 신호…“中, 호주 등 수출 확대가 비결”
‘안정적’ 신용전망 바탕 코로나 불확실성 타파·투자심리 공략

 

[FETV=김창수 기자] 상반기 국내 정유사들이 총 5조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조만간 발표할 3분기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정유4사 중 유일한 상장사이자 외국계 자본 정유사인 S-오일은 3분기 약 1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회복세가 느리고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이 여전히 부진한 점은 걸림돌로 지적된다.

 

한편 S-오일은 기존 시장 수요 저하를 신흥국 수출로 만회하며 글로벌 불황에도 설비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등 실적 상승의 고삐를 죄는 모양새다. S-오일은 ‘안정적’ 평가를 획득한 신용전망을 바탕으로 재무 구조 안정에 주력하며 코로나19 위기 타파에 나섰다.

 

◆3분기엔 흑자 전환…우려·기대 엇갈리는 시선= 최근 증권가에 따르면 S-오일의 3분기 및 하반기 기상도는 ‘흐린 후 맑음’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S-오일이 상반기 적자와 달리 3분기 약 176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증권은 “2021년까지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며 S-오일의 3분기 영업이익을 2200억원 선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실적이며 시장의 컨센서스(최종 예측) 또한 올해 6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정유사 수익의 지표인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도 걸림돌이다. 9월 둘째 주 싱가포르 정제마진은 배럴당 -0.1달러를 기록했다. 정유사의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수치를 통상 배럴당 4~5달러로 추산한다. 올해 정제마진은 3월 둘째 주 이후 한 번도 1달러를 넘겨보지 못했다.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도 있다. 업계에 따르면 S-오일은 최근 99%가 넘는 설비가동률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정유사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를 겪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S-오일은 활발한 수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오일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 일본, 호주, 동남아시아, 싱가포르, 대만, 미국 등인데 이 중 중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가장 많다. 중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 2분기 22.5%에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1분기 15.3%까지 떨어졌다.

 

S-오일은 이후 중국 지역 마케팅을 강화하며 2분기 수출 비중을 31.5%로 끌어올렸다. 호주 지역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올 2분기 호주 수출 비중은 14.1%를 기록, 1분기 보다 5.3%포인트 늘었다.

 

 

◆‘든든한’ 신용등급 바탕 불황 타파 선봉= 지난달 S-오일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로부터 기존의 'Baa2' 기업신용등급을 재확인했다. 신용전망 또한 ‘안정적(Stable)’ 평가를 유지하며 상반기 영업실적 부진에도 불구, 긍정적 투자심리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S-오일 측은 하반기에는 코로나19 관련 제한 조치 완화로 점진적으로 수요가 회복되고 유가가 안정을 찾으며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S-오일의 한 관계자는 “1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RUC/ODC를 통한 설비 고도화와 석유화학으로의 사업 다각화, 재무 안정성을 고려한 배당, 비용 및 투자비 지출 최소화 등 신중한 재무정책을 유지하여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재무 구조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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