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는 피해자와 면담 중

등록 2020.08.14 14:19:29 수정 2020.08.14 17:38:24

 

[FETV=이가람 기자] 역대급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증권가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과 면담을 가지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이들 CEO들은 추락한 고객 신뢰 회복과 투자자 피해 복구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상황을 불러일으킨 라임자산운용 펀드 피해액은 1조6700억원에 육박한다. 증권사 중에서는 신한금융투자(3248억원), 대신증권(2480억원), KB증권(681억원) 등이 주요 판매사로 거론되고 있다.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의 피해 규모는 5100억원이 넘는다. 이 가운데 NH투자증권이 4500억원어치를 판매했다. 한국투자증권(407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9억원), 대신증권(45억원), 하이투자증권(25억원), 한화투자증권(19억원) 등도 판매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라임 펀드 투자자 대표단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투자자 대표단은 원금을 기준으로 50%의 투자 금액 선보상과 선보상안 동의서 제출 기한을 내달 말로 연장하는 방침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신증권은 라임 펀드에 가입한 고객들에게 손실액의 30%를 선지급하고 향후 분쟁 조정 결과에 따라 추가 정산하겠다는 선보상안을 마련한 바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도 지난 6일 옵티머스 펀드 투자 피해자 모임인 비상대책위원회 임원들을 만났다. 비대위원들은 정 대표에게 한국투자증권과 동일한 비율인 원금의 70%를 배상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3일 열린 NH투자증권 정기 이사회에서 보상안에 대한 결정이 보류됐다. 배임으로 인한 법적 분쟁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우선적으로 피해자에 대한 긴급대출자금 지원을 검토하기로 약속했다. 

 

한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라임 펀드 피해자들로부터 면담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금감원 분쟁조정국이 윤 원장 대신 나섰다가 피해자들의 질문에 답변하지 못해 원성을 샀다. 이에 수장인 윤 원장이 전면에 등장할 것을 촉구하는 여론이 거세졌다. 최근 금감원은 라임 펀드를 판매한 증권사들에게 내부 통제 부실 검토를 위한 의견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가람 기자 r2ver.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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