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권영식의 승부사 기질 통했다"...넷마블 2분기 역대 최고 성적표

등록 2020.08.13 15:43:01 수정 2020.08.13 16:00:40

[FETV=송은정 기자] 넷마블이 올해 훨훨 날고 있다. 올해 상반기들어 역대 최고의 매출을 올리며 게임업계 절대지존의 입지를 재확인시켰다. 이같은 넷마블의 고공비행엔 지휘봉을 잡은 권영식 대표의 역할이 크다. 권 대표가 이끄는 넷마블은 2분기 북미, 유럽 등 해외매출 호조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도 게임 신작을 앞세워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넷마블은 12일 2020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857억원, 영업이익 817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0.3%, 영업이익은 146.1% 늘어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올해 1분기 선보인 게임 ‘일곱개의 대죄’와 ‘A3: 스틸 얼라이브’ 매출이 2분기에 반영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권 대표는 현재 넷마블에서 게임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게임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권 대표는 하반기중 다수의 게임 신장을 연달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2번째 협업한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3분기내 세계에서 동시 출시한다. 또 자체 지식재산(IP)인 ‘세븐나이츠’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2’와 콘솔게임인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 등도 하반기에 선보인다.

 

하반기 선보일 게임 신작은 국내와 해외 게임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더블 타깃 작전'에 투입된다는 게 권 대표의 구상이다. 권대표는 하반기에는 방탄소년단과 마블, 디즈니 등의 지식재산을 앞세운 모바일게임을 통해 ‘모바일게임 명가’를 되찾아야 한다. 넷마블의 경우 자체 지식재산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모바일 게임 투자 확대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는 이유다. 권 대표 입장에선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다.

 

넷마블 올해 1분기 성적표는 좋았다. 하지만 경쟁사에 비해 다소 자랑스럽지 못한 게 사실이다. 다른 게임사에 비해 모바일 게임이 뚜렷한 성과를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분기 성적표엔 전세가 완전히 바뀌었다. 경쟁사 실적이 다소 둔화된 반면 권영식의 넷마블은 상한가를 치는 등 거의 퍼팩트하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권 대표는 지난 3월 열린 넷마블 주주총회에서 “올해 자체 지식재산에 기반을 둔 게임 개발을 활성화하겠다”며 “완성도 높은 게임을 출시, 강력한 경쟁력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공략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특히 넷마블은 이른바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가운데 모바일게임에 가장 먼저 집중해 2017년 국내 게임업계에서 처음으로 매출 2조 원을 넘겨 ‘모바일게임 명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권 대표로서는 아픈 손가락이 아닐 수 없다.

 

이날 기준으로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20위 안에는 넷마블 자체 지식재산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가운데 ‘A3: 스틸얼라이브’만 17위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A3: 스틸얼라이브’는 권 대표가 야심차게 내놓은 융합장르 모바일게임으로 출시 초반인 3월20일 매출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순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출시 5개월 만에 크게 뒤로 밀려났다.

 

지난 6월 글로벌 출시한 ‘스톤에이지월드’는 국내 구글플레이 기준으로 매출순위 63위, 국내에서만 출시한 ‘마구마구2020’은 22위로 집계됐다. 더욱이 '스톤에이지월드'는 한국 구글플레이를 제외하면 이날 기준으로 해외 앱장터 매출순위 100위 안에 든 곳은 한 곳도 없다.

 

이에 권 대표가 하반기 글로벌 지식재산을 활용한 신작게임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 신작 ‘BTS 유니버스',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 ‘디즈니 미러 가디언즈’ 등의 신작 게임을 선보인다.

 

권 대표는 이들 대형 지식재산을 활용한 신작 게임들이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넷마블이 전 세계 애플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의 매출순위 10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게임은 모두 글로벌 지식재산을 활용한 게임들이다.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이 PC게임 원작을 바탕으로 한 게임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PC게임 지식재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넷마블에게 불리한 대목이다.



송은정 기자 kitty897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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