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일본 금융그룹인 J트러스트그룹이 5년 만에 되팔기로 결정한 JT저축은행 매각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JT저축은행지회는 10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고용안정을 요구하는 노조와 협의를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JT저축은행 노조는 이번 매각을 "서민들의 예금으로 자금을 모아 최대의 이윤을 내고 해외로 자금을 유출하는 전형적인 '먹튀'라며 "금융당국은 JT저축은행의 먹튀를 방관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매각이 성사된다면 J트러스트는 3배 가까운 매각 차익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노동자의 고용안정 보장 없는 매각을 반대하며 회사의 지속경영과 서민금융 생태계를 훼손하는 사모펀드나 대부업체로의 매각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J트러스트는 지난 6월 JT저축은행 매각을 발표했다. 대상은 J트러스트가 보유한 JT저축은행의 지분 100%다. 2015년 SC저축은행을 인수한 지 5년 만에 매각에 나선 것이다. J트러스트는 2012년 미래저축은행(현 JT친애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한국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