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주식 관련 사채 권리행사, 증시 '훈풍' 타고 '급증'...23%↑

등록 2020.08.09 17:39:44 수정 2020.08.09 17:40:06

 

[FETV=유길연 기자] 최근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주식 관련 사채의 권리행사도 증가하고 있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교환사채(EB) 등 주식 관련 채권의 권리 행사 건수는 358건으로 한 달 전(291건)에 비해 23%(67건) 늘었다. 

 

종류별로 보면 CB(240건), BW(93건)가 각각 15%, 18% 늘었다. EB는 25건으로 지난달(4건)에 비해 5배 넘게 급증했다. 

 

CB와 BW, EB 등 주식 관련 사채는 발행 시 정해진 행사가액 등 일정한 조건에서 발행회사의 주식 또는 발행회사가 담보한 다른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교환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채권이다. 

 

투자자는 해당 주식의 주가가 상승하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차익을 실현을 노린다. 이에 보통 주가 상승 국면에서 주식으로 바꾸는 권리 행사는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기업 입장에서 주식 관련 채권의 권리 행사는 다양한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CB의 주식 전환 권리가 늘어나면 우선 부채가 자본으로 바뀌는 만큼 기업의 재무구조가 건전해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하지만 기존 주주들의 주식이 희석된다는 점에서 해당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또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신호를 시장에 줄 수도 있다. 향후 주가 상승하면 더 많은 이익을 챙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권리를 행사해 차익을 실현한다는 것은 해당 종목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적다는 의미를 내포할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유길연 기자 gilyeonyo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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