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얀센서 반환된 신약 美 MSD로 기술수출...최대 1조원규모

등록 2020.08.04 19:35:35 수정 2020.08.05 08:57:39

에피노페그듀타이드,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 예정
다국적 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했다 반환..."실패가 혁신 창출"

 

[FETV=김윤섭 기자] 한미약품이 1조원대 기술 수출에 성공했다.  얀센에 기술수출했다가 반환됐던 한미약품의 바이오신약이 다시 MSD로 기술수출된 것이다.

한미약품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MSD와 한미약품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LAPS 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를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제로 개발·제조·상용화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의 일반명은 에피노페그듀타이드다. HM12525A라는 코드명으로도 불렸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과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작용 치료제다. 한미약품이 보유한 약효지속 기반 기술 랩스커버리(LAPSCOVERY)가 적용됐다. 비만 및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 자격으로 다국적제약사 얀센에 기술수출했지만 반환됐다.

 

당시 한미약품은 얀센과의 계약은 종료됐으나 임상에서 약물의 개발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됐다며, 개발 방향을 새롭게 잡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MSD는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LAPSGLP/Glucagon 수용체 듀얼 아고니스트’의 개발·제조·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게 된다.

한미약품은 MSD로부터 확정된 계약금 1000만달러(약 119억원)와 단계별 임상개발 및 허가·상업화 마일스톤(기술료)으로 최대 8억6000만달러(약 1조268억원)를 수령한다. 제품 출시 이후에는 두 자리 수 퍼센트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MSD 임상 연구센터 당뇨·내분비내과 총괄 샘 엥겔 박사는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2상 임상 데이터는 이 후보물질이 NASH 치료제로서 개발될 수 있는 주목할 만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면서 “MSD는 이 후보물질 개발을 계속하며, 대사질환 치료를 위한 의미 있는 의약품 개발이라는 우리의 사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 사장은 “비만당뇨 치료 신약으로 개발되던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 NASH를 포함한 만성 대사성 질환 치료제로의 확대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신약개발 영역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실패가 ‘새로운 혁신을 창출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사장은 “대사질환 영역에 전문성을 갖고 있는 MSD와 함께 혁신적인 NASH 치료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 임성기 회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신약개발을 위한 R&D를 중단없이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윤섭 기자 dbstjq6634@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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