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코로나19 위기속 '상하이 롤드컵 추진' 빈축

등록 2020.08.04 15:51:27 수정 2020.08.04 15:57:24

라이엇게임즈, 중국 상하이서 롤드컵 개최 확정
롤드컵, 내달 25일~ 10월 21일까지 상하이 푸동 축구 경기장에서 열려
코로나19 확진자 수 사상 최대 경신 중… "굳이 롤드컵 강행할 필요 있느냐" 우려 나와

[FETV=송은정 기자]국내외에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국내 유명 게임사가 중국에서 불특정 다수의 관중이 모이는 글로벌 게임대회 개최를 추진키로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이처럼 코로나19 사태속에서 게임대회를 추진중인 기업은 라이엇게임즈이다.

 

라이엇게임즈는 중국 상하이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불특정 다수의 관중이 운집하는 롤드컵 대회를 개최할 경우 자칫 대회에 참석하거나 참관하는 불특정 다수의 관중이 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칫 상하이 롤드컵이 코로나19 전염병 재확산의 진원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내달 25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상하이 푸동 축구 경기장에서 2020 롤드컵 대회 개최를 최종 결정했다. 롤드컵은 한국을 포함한 12개 지역별 리그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팀들이 모여 세계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올해 롤드컵의 테마는 ‘쟁취하라(Take Over)’로, 지난 10년간 주목받은 LoL이 e스포츠에서 더 나아가 진정한 스포츠로 거듭난다는 게 라이엇게임즈 계산이다. 

 

그간 롤드컵은 개최국(중국) 주요 도시에서 순회하며 진행하는 게임대회다. 그러나 올해 롤드컵은 상하이에서만 경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코로나 19 감염 확산 우려를 최대한 잠재우고 선수와 팬을 포함한 모든 대회 관계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 이동을 최소화하고, 대회 환경을 더욱 세밀하게 관리하기 위한 조치로, 보건 기관 및 당국의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만반의 준비를 바탕으로 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반 경기는 관중없이 진행하고 결승전은 '(코로나 19에 관한) 지역 지침'을 준수해 관중을 받을 계획이다.

 

경기는 결승전만 관중을 받고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생중계 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 무게를 두려는 회사측의 언텍트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회사측은 코로나 19 방역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지구촌 전체가 급속히 확산되는 코로나19의 영향권에 있다는 점에서 우려감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롤드컵을 상하이라는 제한된 장소에서 열어 코로나 19 확산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방침이지만 각 국가 대표들의 입국과 결승전 관중을 관리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앞서 중국 지역 리그는 코로나 19로 인해 중단된 바 있다.

중국이 사실상 코로나 19 종식 선언을 했지만 연일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처럼 코로나19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굳이 롤드컵 행사를 강행할 필요성이 있냐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롤드컵 강행은 중국 내부의 여러 상황과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e스포츠 시장은 분기별로 4조원이 넘는 거대 시장으로 '롤드컵' 은 이러한 중국 e스포츠 시장의 대표 주자다. 롤드컵 무산 시 e스포츠 시장 타격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라이엇게임즈를 소유하고 있는 텐센트 등 중국 게임업체들이 롤드컵을 비롯한 e스포츠 대회를 강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롤드컵 경기를 상하이에서만 '단일' 진행한다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상하이는 지난해 '상하이 e 스포츠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의견'을 통해 3~5년내 상하이를 세계 e스포츠 수도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경기장 뿐만 아니라 연습장 지원, 대회 경영 지원, 각종 장려금과 인재 육성 지원금 등 막대한 투자도 준비 중이다.

 

중국 e스포츠 대회 절반 이상이 상하이에서 열리는데, 이번 롤드컵을 무리 없이 진행해야 상하이의 'e스포츠 수도' 계획을 차질 없이 준비할 수 있다. 라이엇게임즈가 코로나 19 확산세 속에서도 2020 롤드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지, 롤드컵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송은정 기자 kitty897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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