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신학철'·삼성SDI '전영현', 테슬라 주가 급등에 함박웃음...왜?

등록 2020.07.06 13:48:04 수정 2020.07.06 13:48:22

테슬라 주가 수직상승, 토요타 제치고 車 시총 1위…2분기 생산량도 시장 전망치 상회
전기차 핵심 배터리 제조사 덩달아 주목…LG화학 이어 삼성SDI도 목표주 잇단 상향
韓 배터리업계, 세계시장 점유율 ‘승승장구’…하반기에도 지속 상향 예측

 

[FETV=김창수 기자]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과 삼성SDI가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토요타를 넘어서고 2분기 생산량 또한 전망치를 상회하며 급부상한 가운데 대표적 관련주로 꼽히는 LG화학과 삼성SDI 역시 국내 증시에서 강세다.

 

한편 시장조사업체가 발표한 올해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순위에서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국내 3사는 나란히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 거칠 것 없는 테슬라의 질주…LG화학·삼성SDI도 ‘상한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 대비 89.03달러(7.95%) 급등한 1208.66달러에 마감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240억달러(270조원)로 기존 전세계 자동차업계 시총 1위였던 일본 토요타(210조원)를 뛰어넘었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깜짝 실적 때문이다. 테슬라는 올해 2분기 자동차 생산량이 8만2272대, 판매량은 9만650대라고 밝혔다. 이는 약 7만대 판매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이다.

 

시총 기준으로 토요타를 뛰어넘었으나 테슬라의 올해 1분기 생산량은 10만3000대로 같은 기간 토요타의 240만대에 비하면 크게 못 미친다. 그러나 아직 상용화 초기인 테슬라가 기존의 자동차 업체들을 제치고 시총 1위가 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시장에서 내연기관의 대체재로 전기차가 부상하면서 테슬라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이러한 급상승에 힘입어 LG화학과 삼성SDI의 주가는 최근 급등세다. 6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LG화학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0.2% 오른 50만7000원, 삼성SDI 주가는 0.66% 상승한 38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LG화학의 경우 지난달부터 급등세가 두드러진다. LG화학은 테슬라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와 르노의 ‘조에’ 등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삼성SDI는 BMW ‘330e’·폭스바겐 ‘e-골프’ 등의 판매 확대 효과를 톡톡히 봤다.

 

잇단 호재에 증권가에서도 두 회사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1일 분석보고서에서 LG화학의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신한금융투자가 목표가를 기존 47만4000원에서 58만7000원으로 올렸다. 이날 유진투자증권도 보고서에서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38만원에서 45만원으로 올린 바 있다.

 

 

◆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토종3사 ‘훨훨’= 한편 올해 1~5월까지 집계된 전기자동차 배터리 점유율 순위에서 LG화학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4위, 7위를 기록해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선전을 이어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누적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7.8GWh를 기록, 1위를 지켰다. LG화학은 올해 4월까지 누적 점유율에서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같은 기간 삼성SDI는 사용량이 33.4% 증가한 2.1GWh로 4위, SK이노베이션은 59.6% 증가한 1.3GWh를 기록해 순위가 두 계단 상승했다.

 

3사의 점유율 합계는 16.4%에서 34.8%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중국·일본 등 경쟁 업체들이 대부분 역성장했던 것에 비해 국내 업체들은 선전했다.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모델의 판매 확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전기차 배터리시장 호황은 언제까지?…하반기에도 ‘이상무’= 올 하반기에도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을 비롯한 전반적인 수요 확대로 배터리 업계가 호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 전망치에 따르면 LG화학과 삼성SDI는 3,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하반기 각각 2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공장 증설과 신설 비용 등을 고려하면 흑자 전환 시점이 2023년께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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