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 '역대 최저치'

등록 2020.07.05 16:54:55 수정 2020.07.05 17:22:22

 

[FETV=권지현 기자] 중견기업의 경기 전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3년 이래 가장 부정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5일 한국중견기업연합회(이하 중견련)가 50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3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에 따르면, 중견기업의 올 3분기 경기전망지수는 75.2를 기록했다. 이는 중견련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최저치다. 해당 지수가 높을수록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반대로 낮을수록 부정적이라는 의미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3.5포인트(p) 하락했고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 4분기에 비해선 22.9p 낮았다.

 

중견기업인들은 코로나19의 영향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의 33.6%는 최대 1년간 코로나19의 파급 효과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악영향이 1년 이상 이어질 것이란 응답도 22.7%였다. 중견기업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자 신규 투자 연기(19.9%), 급여 삭감 및 인력 감축(16.4%), 휴업(13.7%) 등의 조처를 했다. 이와 달리 39.3%의 중견기업은 별다른 대응 방안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로 보면 제조업 지수(70.8)는 전 분기 대비 9.2p 하락했다. 식음료품 및 전자부품 업종 지수는 올랐으나 금속 및 화학 업종 지수가 낮아졌다. 비제조업 지수는 출판통신정보, 운수 등 업종 지수가 상승한 반면 건설, 부동산임대 업종 지수가 하락하면서 전체적으로 0.6p 오른 78.0을 기록했다.

 

내수전망지수는 4.3p 하락한 77.8, 수출전망지수는 12.2p 낮은 72.1로 나와 2018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두 지수가 역전됐다. 생산설비전망지수와 제품재고전망지수는 각각 106.7, 109.7을 기록해 생산설비가 과잉하고 재고소진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중견기업인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애로를 해소할 최우선 지원 정책으로 '법인세 인하 등 조세 지원'(50.8%)을 꼽았다. 또 긴급운영자금 대출(27.0%), 출입국·통관 애로 해결(10.2%), 조업 재개를 위한 방역 지원(10.0%)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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