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K배터리만 성장…LG화학 1위

등록 2020.07.02 13:40:42 수정 2020.07.02 15:45:47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지난해보다 24% 감소…中·日 업체는 역성장

 

[FETV=김창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산업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사용량 기준)에서 LG화학은 1위를 유지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나란히 순위가 상승했다.

 

2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세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2.5GWh로 작년 동기보다 23.9%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 미국 시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다. 경쟁국 업체들은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이 일제히 감소했으나 한국 3사 배터리 사용량은 모두 크게 증가했다.

 

LG화학은 5월 누적 점유율 24.2%(사용량 7.8GWh)로 4월에 이어 1위를 유지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사용량이 70.5% 급증하며 순위도 4위에서 1위로 뛰었다. 삼성SDI는 점유율은 6.4%(사용량 2.1GWh)로 4위를 차지했다. 4월과 비교해 한 계단 올라섰다. SK이노베이션은 점유율 4.1%(사용량 1.3GWh)로 4월보다 두 계단 상승한 7위를 기록했다.

 

한국 3사의 점유율 합계는 34.8%로 지난해 같은 기간(16.4%)보다 2배 이상 올랐다. 중국 CATL은 점유율 22.3%로 2위, 일본 파나소닉 21.4%로 3위를 차지했으나 배터리 사용량은 감소세를 나타냈다. 5월로만 좁혀봐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6.3GWh로 작년 동기보다 35.8% 감소하고 대다수 업체들의 사용량이 역성장했으며 한국 3사만 성장했다.

 

SNE 리서치는 한국 3사가 유독 성장세를 보이는 이유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BMW 330e, 폭스바겐 e-골프 등,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 1T EV, 소울 부스터 등 판매 증가로 성장했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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