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으로 본 대한민국 '40대'

등록 2020.05.31 06:00:00 수정 2020.05.31 16:19:01

‘암·상해·실손·치아’ 순으로 가입..."본인·가족 보장 점검과 보완 필요"

 

[FETV=권지현 기자] 얼마 전 위궤양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40대 직장인 윤해리 씨는 위 치료 후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져 암보험에 가입했다. 이번 기회에 기존에 계약했던 보험 상품들의 보장 내용을 확인하던 중 윤 씨는 자신의 사망 후 남겨진 가족들의 경제 생활이 걱정돼 종신보험에 추가로 가입했다. 또 치과 치료 보장이 없는 것을 발견하고 치아 보험도 새롭게 들었다.

 

대한민국의 40대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보험 가입으로 살펴본 40대는 윤 씨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본인 또는 주변의 질병·사고로 인해 주로 암 보험에 가입을 하고, 자신의 사망 후 가족에게 보장된 자산을 마련해 주고자 종신보험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존 보험 가입자일수록 더 많은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경향을 보인 것도 특징이다.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40대 기혼자는 최근 1년 이내 암(18.6%) 보험에 가장 많이 가입했다. 상해(16.5%), 실손(13.2%) 보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종신보험 가입 비중은 6.0%로 50대(1.7%)에 비해 3배가 넘어 종신보험에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보험'은 가입자에게 보험기간 동안에 암 치료비를 지원하고, 암으로 사망하면 다시 보험금이 지급되는 보장성 손해보험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를 지불하고 경제적 부담이 큰 암 치료비를 보장받는 장점이 있으며 무진단으로 가입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암보험은 지난 1980년 판매되기 시작한 뒤로 모든 보험사에서 취급하고 그 종류도 암보험·암치료보험·만기환급부암보험·암수술특약·암요양특약 등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암 진단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늘어난 보험료 지급이 보험사의 수지 악화로 이어져 보장 범위를 크게 축소하는 추세이므로 가입 시 보장범위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더불어 ‘면책기간’도 주의해야 한다. 암보험은 90일 동안의 면책기간이 있어 가입 후 90일 이내에 암 확진을 받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

 

40대가 암보험 다음으로 가장 많이 찾는 보험은 '상해보험'이다. 상해보험은 피보험자가 외부 사고로 인해 신체에 상해를 입고 사망하거나 치료를 해야하는 상황이 됐을 때, 그 상해의 정도에 따라 미리 규정된 비율에 의해 보험금이 지급된다. 상해 형태에 따라 일정한 보험금액을 지급하는 정액보험과 의료비 등을 부담하는 부정액보험이 있다. 상해보험은 보험계약자 또는 피보험자·보험수익자의 중대한 과실로 인해 사고가 생긴 때에는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을 수 없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15세 미만자 등에 대한 계약 금지규정이 있어 가입 시 확인이 필요하다.

 

40대가 세 번째로 많이 가입하는 '실손보험'은 병·의원 및 약국에서 실제로 지출한 의료비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국민건강보험으로는 보장받을 수 없는 환자 본인 부담금 의료비 중 최대 90%까지 보장해준다. 보험약관에 약정한 금액만을 지급하는 정액보상과 달리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받는다는 점이 다른 보험과 구별되는 특징이다.

 

실손보험은 여러 보험사에서 가입했다 하더라도 한 곳에서만 보장받을 수 있으므로 중복가입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난 2018년 하반기부터는 회사에서 가입된 단체 실손의료보험이 있다면 기존에 가입한 개인 실손보험을 중지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중복해서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이후 퇴사로 단체 실손보험이 종료되면 중지했던 개인 실손보험을 별도의 추가적인 심사 없이 재개할 수 있다.

 

최근 자산보장 수단으로 40대가 주목하는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보험금을 100% 지급하는 상품이다. 자살 등의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사망 시기·원인 등에 관계없이 보험금을 지급한다. 종신보험은 피보험자가 사망할 때까지를 보험기간으로 하므로 보험기간을 한정한 정기보험과는 다르다. 보험금은 피보험자가 사망했을 때에만 지급되므로, 주로 피보험자가 사망한 후 유족의 생활보장을 목적으로 한다.

 

이 같은 40대 보험 관련 현상에 대해 한 보험 전문가는 “40대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각종 보장에 대한 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는 시기”라면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보장을 좀 더 체계적으로 점검해보고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편집국장: 최남주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