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코로나19 충격에 대한 대응으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자 주요 은행들의 수신상품 금리도 ‘제로금리’로 접어들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0.2∼0.5%포인트 인하한다.
이에 '주거래정기예금'의 기본금리가 1.25%에서 0.75%로, '고단위플러스정기예금'은 1.2%에서 0.7%로 각각 내려간다. '급여하나월복리적금'은 만기 1년 기준으로 기본금리가 1.5%에서 1.3%로 인하된다.
은행의 이번 금리 인하는 최근 한은의 기준금리 ‘빅컷’에 따른 조치다. 한은은 지난 16일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린 0.75%로 전격 인하했다. 이에 따라 금리가 연 0%대인 정기예금 상품이 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주요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 25일부터 수신상품 금리를 조정했다. '국민수퍼정기예금'의 금리를 계약 기간에 따라 0.15%포인트 또는 0.05%포인트 내렸고, 27일 'KB X BTS 적금Ⅱ'의 금리를, 30일 'KB 스타 정기예금'과 'KB우대저축통장', 'KB우대기업통장'의 금리를 각각 인하했다.
NH농협은행도 수신상품의 금리를 내렸다. 정기예금인 '큰만족실세예금'의 기본금리를 기존 1.1%에서 0.75%로, 'NH주거래우대적금'의 금리를 만기 1년 기준으로 1.25%에서 0.85%로 각각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