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대 시중은행 역대 최대 배당금...4.7조

등록 2020.03.31 11:21:03 수정 2020.03.31 12:01:19

 

[FETV=유길연 기자] 지난해  6대 시중은행의 배당금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SC제일·한국씨티 등 6개 은행의 작년 현금배당금 총액은 4조655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8.5% 증가했다.

 

이는 2015년 옛 외환은행과 옛 하나은행 간 합병으로 사업보고서상 비교 가능한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다.  순이익 대비 배당액 비율인 배당성향도 전년보다 8.8%포인트 오른 51.6%로 역시 2016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은행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배당금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6대 시중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연결 기준으로 9조223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8% 감소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지주사체제 전환에 따른 순익감소를 고려하면 역대급 실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작년 초 금융지주 체제 전환으로 우리은행 계열사였던 우리카드, 우리종합금융 등은 우리금융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우리은행의 순익은 그 만큼 줄었다. 

 

6개 은행 가운데 배당금 규모 1위는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배당액이 1조3520억원으로 지난해 거둬들인 순이익의 89.8%에 달했다. 배당액이 전년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이 외에 국민·신한은행은 배당성향이 전년 수준이었고, 하나은행은 42.5%에서 44.9%로 소폭 올랐다.

 

SC제일은행도 지난해 배당액이 6550억원으로 전년(1120억원)의 6배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배당성향은 208.3%을 기록했다. 연간 순익의 3배 정도를 배당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배당액이 많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1월 5000억원을 중간배당액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작년 배당액과 배당성향이 급감했다. 씨티은행은 지난 2018년 자본 효율화를 위해 8116억원을 중간배당을 하면서 그 해 총 배당액이 9341억원으로 급증했다. 배당성향은 303.4%다. 작년에는 그런 일회성 요인이 없어 평년 수준을 기록했다.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은 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다. 씨티은행은 씨티뱅크 오버시즈 인베스트먼트 코퍼레이션이 99.98%를, SC제일은행은 스탠다드차타드 NEA가 100%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배당금은 금융지주나 모그룹으로 간다. 



유길연 기자 gilyeonyo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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