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레버리지형 ETF가 주가지수 변동성 높인다"

등록 2020.03.29 15:44:20 수정 2020.03.29 22:49:05

 

[FETV=유길연 기자]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주가지수 변동성을 높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은행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이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의 변동성을 유의미하게 확대하는 전이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코스피200 시가총액 대비 레버리지 ETF에 편입된 코스피200 주식 비중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코스피200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1.374만큼 증가시켰다. 코스닥150도 같은 조건에서 코스닥150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0.780만큼 늘렸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레버리지 ETF 시장에 긍정적인 충격이 발생해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면 기초자산 가치에 비해 레버리지 ETF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재정거래 및 재조정거래를 거쳐 시장지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또 레버리지 ETF의 운용자산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주가지수의 변동성도 함께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TF란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매매되는 펀드로 기초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연동돼 수익률이 정해진다. 레버리지 ETF는 이 가운데 기초자산 수익률의 일정 배율 달성을 목표로 설계된 펀드를 말한다. 일반 ETF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므로 선물 등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커져 고위험ㆍ고수익 상품으로 분류된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상품 수익률의 배수를 목표로 하는 상품 구조 때문에 매 거래일 기초자산의 위험노출액을 재조정해야 한다. 이에 장 마감 무렵 이런 거래가 집중되면서 시장 변동성을 확대한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보고서는 "향후 레버리지 ETF는 거래의 편의성을 비롯한 장점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식시장 등 기초자산 시장의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계속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유길연 기자 gilyeonyo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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