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수의 자동차브리핑] '자율주행 기술개발 시동 건다' 현대차 미국서 합작법인 설립 완료 外

등록 2020.03.27 17:00:00 수정 2020.03.27 16:34:32

[FETV=김창수 기자] 

 

 

◆ '자율주행 기술개발 시동 건다' 현대차 미국서 합작법인 설립

 

현대차그룹과 미국 자율주행 기술기업 앱티브(Aptiv)가 각각 50%씩 출자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 합작법인’(Joint Venture)의 설립 절차가 완료됐다고 현대차그룹이 27일 공시했다.

지난해 9월 현대차그룹은 현금 16억 달러(약 2조원)와 보유 특허·연구개발시설 4억 달러(약 5000억원) 등 총 20억 달러 규모의 유·무형 자산을 투입하기로 앱티브와 계약을 맺으면서 합작법인 설립 절차에 들어갔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먹거리’ 투자로는 최대 규모다. 애초 합작법인 설립에 최대 1년까지 걸릴 것으로 예측됐지만, 반년 만에 설립을 완료했다.

앱티브는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인 ‘델파이’에서 2017년 말 분사한 회사로 세계적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력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앱티브는 지난해 기준 세계 3위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1위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 2위는 GM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이 세계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 멈췄던 공장 재가동하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잠정 가동중단에 들어갔던 포드·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 중 일부가 생산라인 재가동 계획을 발표했다.

26일(현지 시각) 미국 CNBC 방송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포드 자동차는 자동차 생산라인을 다음 달 6일부터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먼저 이날 ‘포드 퓨전’과 ‘링컨 MKZ’를 생산하는 멕시코 공장이 재가동한다. 오는 14일부터는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생산하는 미국 미시간, 켄터키, 미주리, 오하이오에 있는 공장들도 다시 가동할 방침이다. 포드의 북미지역 사장인 쿠마르 갈호트라는 이날 공장 재가동과 관련해 “근로자들을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인 안전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 18일 북미공장의 가동 중단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일본 자동차회사인 혼다도 다음 달 7일부터 미국과 캐나다 공장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포드와 함께 오는 30일까지 북미공장 가동 중단에 들어갔던 GM은 공장 재가동을 무기한 연기하면서 주간 단위로 상황을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함께 가동 중단에 들어갔던 미국과 이탈리아의 합작 자동차 기업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다음 달 13일까지 가동 중단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 기아자동차 신임 담당 사장에 송호성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현대자동차그룹이 경영환경 및 사업전략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수시인사를 27일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부터 연말 정기임원 인사 대신 수시인사 체계로 전환하고, 임원인사를 연중 선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송호성 기아차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부사장은 기아차 담당 사장에 임명했다. 신임 송호성 사장은 수출기획실장, 유럽총괄법인장, 글로벌사업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차 그룹은 "기아차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 및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리더십 변화차원"이라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통해 기아차가 최근 발표한 ‘플랜S’를 성공적으로 추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아차는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NIO)’의 수석 내장 디자인총괄 출신인 요한 페이즌(Jochen Paesen) 상무를 기아차 내장디자인실장에 임명했다. 독일의 폭스바겐과 BMW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에서 다양한 내장 디자인 프로젝트를 수행한 인물이다.

요한 페이즌 상무는 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전무와 함께 기아차가 개발하는 모든 차종의 내장 디자인 방향성 및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볼보, 한국GM 등 3만9760대 자동차 제작결함 리콜조치

 

국토교통부는 볼보자동차코리아와 한국지엠,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등에서 수입·판매한 총 32개 차종 3만9천760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7일 밝혔다.

볼보자동차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판매이전 포함)한 XC60 등 8개 차종 1만3천846대는 비상자동제동장치(AEBS)의 소프트웨어 오류로 전방 장애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안전 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국GM에서 수입, 판매한 볼트 EV 차종 9천233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자동차 자기인증적합조사를 실시한 결과 타이어 공기압 경고장치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돼 우선 리콜을 진행하고, 추후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디스커버리 스포츠 2.0D 등 2개 차종 8천642대는 긴급제동신호장치가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돼 우선 시정조치를 한 뒤 나중에 시정률 등을 감안해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 외 아우디폭스바겐, 포르쉐코리아, 한불모터스, BMW 등에서 수입, 판매한 차량들에 대해 리콜 명령이 내려졌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결함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 현대차 노조 "공장 가동률 높여달라는 협력기업 요구, 신중히 접근"

 

전국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협력기업에서 요구하는 공장 가동률 높이기와 관련한 노동시간 연장을 놓고 신중히 결정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27일 현대차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현장에서 노동시간 연장을 놓고 말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누차 밝혔듯이 지부는 도입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영위기 상황에서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은 그나마 버틸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지만 협력기업들의 사정은 심각하다는데 공감했다.

중국 부품공장 가동중단으로 현대차가 공장을 멈춰 세웠을 때 협력기업들은 계속 공장을 가동했고 이에 따라 부품 재고량이 급증했다.

현대차가 생산량을 늘리지 않는 이상 협력기업들이 재고를 소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노조는 “(재고 소진에 어려움을 겪는) 2차, 3차 부품협력기업들이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협력기업들의 현대차 노동시간 연장 요구에 대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협력기업 38곳 대표들은 22일 현대차 노사 양측에 ‘완성차 특별연장근로 시행을 위한 탄원서’를 전달했다.

협력기업 대표들은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8만 대의 납품 손실분은 협력기업들의 경영에 매우 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완성차기업의 가동률을 높여야 한다”며 “완성차기업의 가동률이 높아지면 협력기업의 가동률도 함께 올라가 경영상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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