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금융사 CEO로 속속 '입성'

등록 2020.03.16 11:01:29 수정 2021.01.26 17:46:09

 

[FETV=권지현 기자] 지난 1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을 시작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들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에 잇따라 선임되고 있다. 올해 들어 4명의 서울대 경제과 출신들이 은행, 보험, 카드사 CEO에 오르게 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지난 1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대표이사 사장에 조좌진 전 현대캐피탈아메리카 대표를 추천했다. 조 후보는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글로벌 컨설팅 회사 AT커니를 다니던 시절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눈에 띄어 현대카드에 영입됐다. 현대카드 마케팅총괄본부장, 현대카드·캐피탈 전략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현대카드 시장점유율을 2%에서 10%대 중반으로 끌어올리는 데 큰 공헌을 했다.

 

이후 금융산업 전문 글로벌 전략컨설팅 회사인 올리버 와이만 한국대표 등을 지냈으며, 자신의 이름을 딴 해외 마케팅 전문 컨설팅사 JCMC를 운영하고 있다. 신용카드 비즈니스에 대한 오랜 경험을 쌓은 만큼 롯데카드를 업계 선도의 신용카드 회사로 성장시키는데 적임자라는 평가다. 조 후보는 이달 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카드 대표에 선임된 김대환 대표이사 부사장과 박경국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선후배다. 1963년생인 김 대표는 1986년 삼성생명으로 입사해 2009년 삼성생명 마케팅그룹 상무, 경영지원실 상무 등을 거쳐 경영지원실 전무 등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금융일류화추진팀에서 활동했다. 이후 2018년 12월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및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업계 2위인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41억원으로 전년(3453억원)대비 소폭 감소했다. 작년 3분기 전체 신용판매 기준 시장점유율은 17.5%다. 그 뒤를 KB국민카드(17.3%)와 현대카드(15.9%)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 대표가 최고재무책임자(CFO) 경험을 바탕으로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1월 IBK기업은행 CEO에 오른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1960년생으로 인창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를 지냈으며, 미국으로 건너가 UCLA 대학원 경제학 박사를 마쳤다. 윤 행장은 1983년 행정고시(27회) 합격 후 재무부,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등 재무부처에서 23여년을 근무한 전통 관료 출신이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선임자문관, 상임이사 등을 역임했다. 2018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거쳤다. 

 

지난 2월 한화손해보험은 차기 CEO로 강성수 사업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 지난해 한화손보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도 보다 무려 1500억원이 감소하면서 적자전환했다.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여부를 나타내는 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은 작년 3분기 190.7%로 전년 대비(195.9%) 하락했다. 30개 손보사 평균 RBC는 260.0%다.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재무통'인 강 대표가 한화손보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강 후보자는 오는 19일 주총 등에서 2년 임기를 부여받는다.

 

강 대표는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강 사장은 1988년 한화증권 자금과에 입사한 후 한화그룹 무역부문 상무, 재무부문 전무, 지원부문 부사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까지 한화 지주경영부문 재무담당 부사장을 역임했다.

 

올해 새롭게 선임된 김건열 KDB캐피탈 부사장 역시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이다. 지난해 말 KDB산업은행 부행장을 끝으로 산은을 떠난 지 1달 만에 자회사로 자리 이동했다.

 

이 외에도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회장, 이동걸 산업은행장,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 양기석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사장, 강선빈 NH벤처투자 대표,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 김기환 KB금융지주 부사장, 이인경 MBK파트너스 부사장, 박경국 삼성카드 부사장, 이호영 은행연합회 전무 등이 금융권의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인사들이다.

 

또 하영구 전 씨티금융지주 회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김재천 전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이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권지현 기자 jhgwon1@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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