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SK이노 이사회 의장 “일하는 이사회로 합심해 어려움 돌파”

등록 2020.02.24 09:45:47 수정 2020.02.24 10:38:29

 

[FETV=김창수 기자] “올해 초부터 갑작스런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경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진정 국면이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 지난해 경영실적 부진에 이어 올해 또한 쉽지 않을 것 같다. 역량이 뛰어난 사외이사와 회사 경영진이 합심해 반드시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돌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종훈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은 24일 SK이노베이션 사내 뉴스 전문 채널인 <SKinno News>와의 인터뷰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기회가 생기고 더욱 단단한 체질로 다져질 수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 한국 측 수석대표를 역임하는 등 외교·통상 전문가로 손꼽히는 그는 SK이노베이션 창사 이래 첫 사외이사 출신 이사회 의장으로 지난해 선임됐다.

 

사외이사로서 이사회 의장을 맡은 데 대해 김종훈 의장은 “경영진을 감시·견제하는 것도 사외이사의 중요한 역할이겠지만 회사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이사회는 경영진의 숨어있는 고충을 이해하고 이런 부분에서 협력하며 함께 호흡할 수 있어야 한다”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스토리나 경영진의 노력·고충을 살피는 등 ‘소통하는 이사회’가 ‘일하는 이사회’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 봤다.

 

또 그는 의장으로서 “회사 사업 자체만 파악하는 것으론 부족하고 회사와 사업을 둘러싼 환경도 넓게 보고 변화의 속도도 따라잡으려 하루에 100쪽 이상의 자료를 읽고 있다”며 “격식 차린 회의보단 기탄없는 토론 형태를 더 선호해 사외이사가 공식회의 전후 자유로운 얘기와 토론을 하고 본 회의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2017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서 3년간 겪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그는 ▲사람을 중시하는 인재경영 철학 ▲다양한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활동 ▲기업의 목적을 이윤 창출에서 사회적 가치(SV) 창출로 봐야 한다는 논리 등 세 가지를 인상적인 점으로 꼽았다.

 

그는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와 관련해 “CSR를 훨씬 뛰어넘는 개념으로 스스로도 좀더 천착해 공부가 필요한 분야”라면서 “SK 내부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성장을 SK 외 다른 사람 모두가 수용할 수 있는 ‘이론’을 정립하고 좀더 논리적으로 구조화하는 작업을 한다면 더 빨리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김 의장은 “어려운 것은 어려운 대로 부딪히다 보면 길이 보인다고 생각한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SK이노베이션은 현재의 어려움을 반드시 돌파해 낼 것이고 지속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이해관계자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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