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경영권 승계' 시험대 오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등록 2020.02.21 15:30:47 수정 2020.02.21 15:31:16

태양광사업 사상 최대 이익...그룹 내 입지 강화
“차기 사령탑 검증 시험대 오를 한 해 될 것”

 

[FETV=김창수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재계에선 이를 토대로 김 부사장의 그룹 내 입지가 한층 견고해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관 전략부문 부사장을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사측은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김 부사장이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사장은 올해 오너 3세로서 경영 능력을 본격적으로 펼칠 시험대에 올랐다. 지난해 말 그룹 인사를 통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입지를 넓힌 데다 한화솔루션을 중심으로 조직 통합 개편도 완료됐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와 합병해 탄생한 회사다. 김동관 부사장 총괄 하에 한화케미칼 이구영 대표, 한화큐셀 김희철 대표, 한화첨단소재 류두형 대표 등 3개 부문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재계에서는 한화솔루션 통합법인 출범은 한화솔루션이 그룹 핵심 계열사로 부상할 신호탄인 동시에 김 부사장이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차기 사령탑’이 될 중요한 시험대라는 분석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이후 줄곧 태양광 사업을 주도해왔다. 이때만 해도 태양광은 한화그룹의 주요 사업이 아니었다. 그러나 20일 한화솔루션이 실적 발표를 통해 밝힌 전체 매출 가운데 태양광 부문은 지난해 1~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연간 223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김 부사장 중심으로 한화가 태양광 사업을 시작한 이래 연간 영업이익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이다.

 

또 한화솔루션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위축에도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태양광 부문의 수요 지속을 바탕으로 올해 1분기도 전 분기 대비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이사회에서 한화솔루션은 수 년 째 적자를 내고 있는 폴리실리콘 사업을 연내 모두 철수키로 했다. 지난 11일 국내 1위 폴리실리콘 생산 업체 OCI가 국내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중국 업체와의 가격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김동관 부사장은 (주)한화 전략부문장으로 화약·방산 등 그룹 주력사업의 미래 전략과 투자계획을 챙기는 한편 기업문화 개편도 담당하고 있다”면서 “그룹 전체에서 김 부사장의 영향력은 올해 눈에 띄게 커질 것으로 보이며 스스로도 책임경영의 원년으로 삼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Copyright @FETV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C버전으로 보기

제호: FETV | 명칭: ㈜뉴스컴퍼니 | 등록및발행일: 2011.03.22 | 등록번호: 서울,아01559 | 발행인·편집인: 김대종 | 편집국장: 최남주 | 주소: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 66길 23, 901호(여의도동,산정빌딩) | 전화: 02-2070-8316 | 팩스: 02-2070-8318 Copyright @FETV. All right reserved. FETV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