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투데이]삼성전자 이사회 의사봉 잡은 박재완 의장은 누구?

등록 2020.02.21 15:55:52 수정 2020.02.21 15:57:31

[FETV=송은정 기자]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지난해 12월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으로 1년6개월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이상훈 의장이 지난 14일 사내이사 및 의장직 사임함으로써 그동안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삼성전자의 경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 자리를 맡기는 이번 박 전 장관이 처음이다. 

 

박 신임 의장은 앞으로 대한민국 대표 기업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자격으로 이사회의 독립성이나 경영의 투명성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삼성전자의 사회적 상생 현안이나 경영진의 책임경영, 사업의 정당성 등을 감시하고 지도하는 파수대 활동도 수행한다.

 

삼성전자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이사회 의장에 박 사외이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가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이번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였다.

 

또한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박 신임 이사회 의장은 삼성전자 이사회의 대표로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박 신임 의장은 이사들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박 의장은 최선임 이사로서 회사와 이사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하는 등 행정가로서의 경험 또한 풍부해 이사회의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신임 의장은 국가경쟁력과 공공부문 개혁에 대한 연구를 활발하게 하고 학문적인 식견도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따라서 객관적이고 균형감 있는 시각으로 이사회를 이끌어 회사의 경영 활동을 다각도로 점검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 측은 기대하고 있다.

 

박 의장은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냈다. 특히 이명박 정부시절 정관계에서 요직을 두루 거치며 ‘MB경제 사령탑’으로 불렸던 행정가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박 신임의장은 2007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17대 국회에 입성, 행정가에서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박 신임 의장은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 고용노동부 장관, 기재부 장관 등을 역임하며 정관계에서 폭넓은 인맥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까지 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 대학원장, 한반도 선진화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 박재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프로필

▲1955년 출생 ▲1977년 서울대학교 경제학 학사 ▲1988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정책학 석사 ▲1992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정책학 박사 ▲1996 ~ 현재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 국정전문대학원 교수 ▲2004 ~ 2008 제17대 국회의원 ▲2008 ~ 2008 대통령실 정무수석 비서관 ▲2008 ~ 2010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비서관 ▲2010 ~ 2011 고용노동부 장관 ▲2011 ~ 2013 기획재정부 장관 ▲2014 ~ 현재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2016 ~ 현재 삼성전자 사외이사



송은정 기자 kitty897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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