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에 박재완 전 기재부 장관 선임

등록 2020.02.21 11:47:51 수정 2020.02.21 14:08:37

"이사회 중심 책임경영…이사회 독립성과 경영투명성 제고"
사내이사 후보에 한종희 사장·최윤호 사장 추천

 

[FETV=김창수 기자] 삼성전자가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21일 오전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박 전 장관을 신임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4일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이 사내이사 및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이사회에 전달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전 사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혐의로 지난해 말 법정구속됐다. 이 전 의장이 14일 자진 사임하겠다고 밝힌 이후에는 박재완 사외이사가 의장으로 선임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사회 의장은 삼성전자 이사회의 대표로 이사회에 상정할 안건을 결정하고 이사회를 소집해 회의를 진행하게 된다. 또한 이사들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그동안 주로 전문경영인이 맡아왔으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 2018년 3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한 데 이어 이번에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며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재무부, 감사원 등을 거친 관료 출신이다. 1996년 공직을 떠난 뒤엔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했다. 2004년 17대 국회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들어갔고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고용노동부 장관, 기재부 장관 등을 지냈다.

 

그는 2016년 삼성전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여기에 거버넌스위원장과 감사위원장 등도 겸직하고 있다. 거버넌스위원회와 감사위원회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경영 사항 심의, 주주 소통 강화, 회사 업무 감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이사회 내부 조직이다.

 

 

또한 이날 삼성전자는 사내이사 후보에 한종희 사장과 최윤호 사장을 추천하기로 이사회 결의했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인 한 사장은 글로벌 경쟁 속에서 14년 연속 TV시장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는 등 탁월한 경영 능력과 리더십을 보여준 공을 인정받았다.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CFO)인 최윤호 사장은 구주총괄 경영지원팀장, 무선사업부 지원팀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폭넓은 사업혁신 경험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다.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부의 경영활동을 지원하고 견제하는 한편 각 사업부문간 주요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조율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들은 다음달 18일 열리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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