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바이오사이언스, 방사능 위험물질 없는 ‘국내 1호 X선 혈액조사기’ 공급

등록 2020.02.10 09:15:43 수정 2020.02.10 09:15:58

강남세브란스병원에 X선 방식 혈액조사기 설치
국내 운영 중 기존 혈액조사기는 모두 방사능 물질 ‘세슘137’ 활용 감마선 방식
JW바이오사이언스 ‘상그레이’, 모든 혈액제제 대상 최적 조사 기능도 갖춰

 

[FETV=김창수 기자] 방사능 유출 위험이 없는 신개념 혈액방사선조사기가 국내 대형병원에 최초로 설치됐다.

 

JW홀딩스의 손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강남세브란스병원에 X-Ray 방식 혈액방사선조사기 ‘상그레이(SANGRAY)’를 공급했다고 10일 밝혔다.

 

‘상그레이’는 수혈용 혈액백에 X선을 조사(照射,빛을 쬠)시켜 수혈 후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인 ‘수혈 관련 이식편대숙주병’을 예방하기 위해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수혈 관련 이식편대숙주병’은 수혈된 림프구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질환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다. 이 질환은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수혈 이전 혈액백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 림프구 증식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예방해야 한다.

 

현재 국내 대형병원 중 혈액방사선조사기를 보유한 곳은 50여 개 기관에 이르지만 X-Ray 방식의 혈액방사선조사기가 국내에 설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운영 중인 모든 혈액방사선조사기는 방사능 물질인 ‘세슘137’을 활용한 감마선 방식이다. ‘SANGRAY’는 국내 최초 X-Ray 방식의 혈액방사선조사기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이 제품은 방사능 위험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재해에 의한 방사능 물질 유출위험이 없고 방사능 폐기물 처리에 따른 불필요한 비용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상시 감마선을 방출하는 기존 제품과 달리 작동 시에만 고전압을 통해 X선을 유도시키는 방식으로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상그레이’는 정확한 조사량 관리가 가능한 최신 특허기술도 적용했다. 자체 내장된 선량계가 가장 낮게 조사된 선량을 측정해 전체 조사량을 적정 수준으로 조절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조사 결과를 라벨 프린터로 혈액백에 즉시 기록할 수 있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모회사인 JW메디칼이 30년 이상 관리해 온 X-Ray 장비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규 거래처를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JW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프랑스, 노르웨이, 일본 등 해외 의료선진국에서도 방사능 유출 위험이 없는 X-Ray 방식으로의 교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기존 감마선 방식 제품들이 노후화돼 안전과 더불어 조사의 정확성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상그레이의 경쟁력을 부각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대한수혈학회지에 실린 ‘국내 의료기관의 방사선조사 혈액제제와 혈액방사선조사기에 대한 현황’ 논문에 따르면, 국내에서 혈액방사선조사기를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은 총 48개 기관으로 모두 감마선 방식의 혈액방사선조사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87.5%에 해당하는 42개 기관이 제조된 지 10년이 넘은 노후장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미와 유럽 주요국의 경우 감마선 방식의 혈액방사선조사기에 대한 각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특히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세슘-137 반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며 혈액방사선조사기의 80% 이상을 X-Ray 방식으로 전환했다.



김창수 기자 crucifygatz@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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