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심리 104.2로 ↑…“신종코로나 반영 안돼”

등록 2020.01.29 11:04:27 수정 2020.09.09 10:46:04

미중 무역협상 반영

 

[FETV=유길연 기자] 연초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조사가 설 연휴 전에 이뤄져 최근 불거진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은 반영되지 않은 결과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한 달 전보다 3.7포인트 오른 104.2를 나타냈다. 지난 2018년 6월(105.4) 이후 1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2003∼2019년)보다 낙관적임을 뜻한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후 국제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된 결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 보면 경제상황과 관련이 깊은 현재경기판단 소비자심리지수(CSI)는 4포인트 오른 78, 향후경기전망 CSI는 5포인트 상승한 87이었다. 소비자들의 지갑 사정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93)는 1포인트 올랐고, 생활형편전망 CSI(97)와 가계수입전망 CSI(101)도 3포인트씩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 CSI(110)도 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 조사는 지난 10∼17일 이뤄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소비심리에 미치는 영향은 2월 조사에서나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는 신종 코로나 이슈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현재 상황이 지속하거나 심화한다면 다음 달 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유행한 2015년 6월에도 소비자심리지수가 한 달 새 7.1포인트 떨어진 97.7로 급락한 바 있다.

 

한편 정부의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영향 등으로 집값에 관한 지수는 하락했다. 집값 전망을 나타내는 주택가격전망 CSI는 9포인트 떨어진 116으로 지난해 10월(115) 이후 가장 낮아졌다. 이 지수가 하락한 것은 작년 3월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이며, 낙폭은 2018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취업기회전망 CSI(88)는 4포인트 올랐다. 채권금리 상승세 속에 금리수준전망 CSI(95)도 4포인트 뛰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율 전망치인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오른 1.8%였다. 지난해 10월 역대 최저치인 1.7%로 떨어진 이후 첫 반등이며, 2017년 5월 이후 2년8개월만에 첫 상승이다.

 



유길연 기자 gilyeonyoo@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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