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 ◆ 北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 시설 철거하라"…南에 통지
북한이 남측 정부와 민간에 금강산의 남측 시설을 철거해 가라며 실무적 문제를 협의하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25일 남측에 보내왔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측은 25일 오전 북측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로 통일부와 현대그룹 앞으로 각각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금강산 지구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할 것"이라며 "합의되는 날짜에 금강산지구에 들어와 당국과 민간기업이 설치한 시설을 철거해 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북한은 "실무적 문제들은 문서교환 방식으로 합의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통지문을 보내왔다. 북측이 '문서교환 방식'으로 실무적 문제를 협의하자고 제안한 것은 일단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를 전제로 한 방북 일정과 인원 등에 대한 협의만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 北, 현대아산에도 문서협의 통지문 전달…"정부와 긴밀 협의"
북한이 남측 통일부 앞으로 금강산 시설 철거 문제를 논의하자는 통지문을 보내면서 현대아산 명의로도 비슷한 내용의 통지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25일 "오늘 오전 현대아산도 통일부로부터 북한이 보낸 통지문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통일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과의 신뢰 관계를 지켜나가는 방향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북측이 남측 통일부 앞으로 금강산 관광 시설 철거문제를 문서교환 방식으로 논의하자는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밝힌 바 있다.
◆ 정부, WTO 개도국 특혜 "앞으로는 포기, 기존은 유지"
정부는 25일 향후 세계무역기구(WTO) 협상부터 개발도상국으로서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미래에 WTO 협상이 전개되는 경우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홍 부총리는 "우리 농업의 민감 분야는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유연성(flexibility)을 갖고 협상할 권리를 보유·행사한다는 전제 아래 이처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번 의사결정 과정에서 쌀 등 민감품목에 대한 별도 협상권한을 확인하고, 개도국 지위 포기가 아닌 미래 협상에 한해 특혜를 주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우리가 개도국 특혜를 주장하지 않더라도 이는 미래 WTO 협상부터 적용되는 것이기에 새로운 협상이 시작돼 타결되기 전까지는 기존 협상을 통해 이미 확보한 특혜는 변동 없이 계속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다음, "연예뉴스 댓글‧인물관련 검색어 없앤다"
카카오가 25일 오후 1시부터 카카오톡 샵(#)탭에서 ‘실시간 이슈 검색어’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오피스에서 뉴스와 검색 서비스에 대한 개편 방향을 공유하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사회적 소명에 부합하는 내용이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게 됐다”며 “카카오톡 샵탭에 있는 실시간 이슈 검색어는 오늘 오후 1시부터 폐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는 샵탭에 이어 이달 내 다음 포털 사이트 연예 섹션 뉴스 댓글도 폐지할 방침이다. 또 연말까지 인물 키워드에 대한 관련 검색어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검색어 정책 개편은 최근 연예인 설리 사장, 조국 전 법무부장관과 관련된 실시간 검색어 논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이재용 측, “대법 판결 존중…유무죄 아닌 양형만 다투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측이 대법원이 추가로 인정한 뇌물 혐의에 대해서는 유무죄를 다투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파기환송심 첫 공판에서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며 “대법 판결에 대해 유무죄 판단을 달리 다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로 양형에 관해 변론할 생각이고 3명 정도의 증인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말 3마리가 뇌물이냐 아니냐 등에 대해서만 따져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승마지원 경위와 동기, 이유 등을 전부 살펴봐야 적절한 양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형량과 관련해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최근 대법원 확정판결 등도 증거로 신청하고 싶다며 문서 송부 촉탁도 신청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는 유무죄를 두고 다투기보다는 형량에 관한 심리에 집중해 항소심과 같이 집행유예 판결을 받아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임'에 한발 더 다가선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역대 최대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리딩 금융' 자리를 지켰다. 금융권은 신한금융의 실적 질주는 조 회장이 취임 후 도입한 메트릭스 조직으로 인해 비은행부문과 비이자부문이 크게 성장한 결과로 보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지배기업지분 기준)은 2조8960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2조6434억원)에 비해 9.6%(2526억원) 늘었다. 이는 3분기 누적 순익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다. 이로써 신한금융은 올 상반기에 이어 금융그룹 실적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경쟁관계인 KB금융(2조7771억원)에 비해 약 1000억원 많은 수치다. 신한금융의 실적 증가는 비은행부문의 경쟁력 강화가 이끌었다. 올 3분기 신한금융의 비은행부문의 순익(연결조정 및 지배기업지분 기준)은 9652억원으로 작년 동기(7511억원)에 비해 약 29%올랐다. 이러한 실적 증가로 비은행부문이 그룹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작년 동기(28%)에 비해 5%포인트 늘은 33%를 기록했다. 이는 KB금융(28%)에 비해서도 5%포인트 앞선 수치다. 비은행부문의 순익은 비은행 계열사 순익과 금융지주 개별 순익을 합한 값이다. 또 글로벌 부문의 실적도 늘었다. 3분기 그룹 글로벌 이익은 안정적인 은행 성과와 더불어 SVFC 편입에 따른 카드 부문 손익 증가 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471억원 증가한 2921억원을 거뒀다.
◆ K-바이오, 미국시장 영토 확장 총력전
신라젠·코오롱생명과학 등 국내 제약‧바이오업체들이 미 식품의약국(FDA) 임상3상에 실패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난항을 겪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들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다. 올해도 LG화학과 보령제약, 한올바이오파마 등 다수 업체들이 미국에서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LG화학은 미국 보스턴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를 통해 2개의 신약 후보물질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가 첫 개발한 신약후보물질인 ‘LC51-0255’가 FDA로부터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2상에서는 내시경 검사와 질환활성도 측정지수인 메이요스코어(Mayo Score)를 통해 중등도 및 중증 활성형 궤양성 대장염으로 진단받은 18~80세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LC51-0255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내년 4월 임상시험을 시작해 2021년 11월 1차 데이터를 취합하고 2022년 8월 연구를 종료한다는 목표다. 보령제약은 혈액암을 시작으로 BR2002의 적응증을 고형암으로 확대하고 향후 임상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과 공동개발 중인 안구건조증 치료 신약 ‘HL036’의 미국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해 하반기 미국에서 임상2상 시험을 완료하고 지난 3월 63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에 돌입했다.
◆ 롯데면세점, 창이공항 면세점 운영권 획득…해외 매출 1조 달성 청신호
롯데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입찰에 성공해 6년간 면세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운영권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공사와 세부 계약에 대한 조율을 마친 후 2020년 6월 부터 6년간 입‧출국장 면세점을 운영 예정이다. 면적은 약 8,000㎡(2,500평) 규모의 롯데면세점이 운영하고 있는 해외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로 주류, 담배 품목을 취급할 예정이다. 창이공항은 2018년 약 6560만명이 이용했으며, 이용객 기준 세계 7위의 공항으로 영국 항공 서비스 전문 조사기관 스카이트랙스가 발표하는 세계 최고 공항 순위에서 6년째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8월 26일 마감한 싱가포르 창이공항 1~4 터미널 담배·주류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서 신라면세점을 제치고 이날 최종 사업권을 낙찰 받았다. 이에 지난 6월 입찰 설명회에도 롯데, 신라와 함께 기존 사업자인 미국계 DFS, 독일계 거버 하이네만, 중국의 CDFG, 북유럽 크루즈 운영회사 텔링크 등이 다수 참여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다만 최종 입찰에는 경쟁력을 갖춘 롯데와 신라, 하이네만 3곳이 입찰했다. 당초 11월로 예정됐던 면세사업자 선정은 차후 사업자의 준비 기간 등을 감안해 다소 이른 이날 확정됐다. 이번 1~4터미널 창이공항 면세점의 임차 기간은 2020년 6월부터 2026년 6월까지 총 6년이다.
◆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 빌딩 경매에…감정가 404억원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복역 중인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3)씨의 청담동 빌딩이 법원 경매에 나왔다. 25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미라클 빌딩'의 1회차 경매 입찰이 다음 달 6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 건물은 이씨가 대표로 있는 ㈜지에이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하고 있다. 지에이인베스트먼트는 과거 이씨가 운영하던 미라클인베스트먼트가 2016년 12월 현재의 상호로 변경한 회사다. 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인근에 있는 이 빌딩은 지하 2층∼지상 6층, 대지면적 1천2㎡, 건물면적 4천41㎡ 규모로 1회차 입찰의 최저가가 될 감정가는 총 404억2천368만원이다.
◆ "김성태 딸, 지원분야도 KT서 결정" 당시 채용담당자 증언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의 딸 김모씨가 입사한 KT의 신입사원 공채 때 회사 측이 김씨의 지원 분야까지 정해줬다고 당시 채용담당 직원이 법정에서 증언했다. 25일 오전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가 연 김 의원의 뇌물수수, 이석채 전 KT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공판에서는 김 의원 딸이 KT에 입사하던 때 채용 업무를 맡았던 이모씨가 증인석에 섰다. 이씨는 2012년 대졸 신입사원 공채 당시 KT 사측이 김씨의 지원분야를 정해주고 지원서에 작성하도록 했으며, 최종합격 통보 전에 이를 다시 변경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미 서류전형과 인·적성 검사를 마친 상황에서 김씨를 전형 과정에 포함해 진행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지원서를 온라인으로 접수하지 못해 메일로 받았는데 작성하지 않은 공란이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