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장명희 기자] 최근 일반 홍삼액보다 흡수율이 좋다는 발효홍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발효홍삼은 홍삼 추출물에 균을 넣어 발효시킨 것으로, 그 과정에서 홍삼 영양소들이 인체 흡수 가능한 ‘컴파운드 케이(Compound K)’로 전환된 것이 특징이다. 컴파운드 케이로 전환된 홍삼 영양소들은 장내 소화 과정 없이도 흡수가 가능해 인체 흡수율이 15배 이상 높아진다.
이처럼 체내 흡수가 원활하기 때문에 발효홍삼은 대사도 더 잘 된다. 2009년 고려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에 의하면, 일반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대사율은 5697.9μg/mL인데 반해 발효홍삼의 대사율은 14914.3μg/mL로 무려 2.61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발효홍삼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1년 국내 연구진이 일반 홍삼과 발효홍삼의 염증반응 조절 여부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보면, 발효홍삼은 염증 억제력과 항염 효과 모두 일반 홍삼액보다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홍삼의 기능성을 더욱 배가시킨 발효홍삼은 시중에 발효홍삼정, 발효홍삼스틱, 발효홍삼진액 등 다양한 유형으로 출시돼 있다. 그렇다면 제품을 고를 때 주의할 점은 없을까.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발효홍삼을 잘 고르기 위해선 무엇보다 ‘컴파운드 케이’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발효홍삼의 가장 큰 장점은 홍삼 영양소를 컴파운드 케이로 전환하여 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판 제품들을 보면 발효홍삼이라고 광고하면서 정작 컴파운드 케이 표기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제대로 된 발효 과정을 거치지 못해 컴파운드 케이가 생성되지 않았을 확률이 크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구매하려는 발효홍삼 제품이 임상 자료를 가지고 광고하고 있다면, 그것이 자체 원료를 가지고 실험한 것이 맞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실제로 홍삼 원료의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브랜드는 ‘더작(THE ZAC)’ 등 극히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발효홍삼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 발효홍삼액, 발효홍삼정 등으로 광고하는 제품 중엔 제대로 된 발효 과정을 거치지 않은 무늬만 발효홍삼인 제품들도 적지 않다. 고품질 제품을 고르려면 소비자 스스로 ‘컴파운드 케이’가 함유된 것이 맞는지, 자체 임상 결과가 있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