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장명희 기자] 가을 환절기를 맞아 홍삼으로 건강관리에 나서는 사람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발효한 홍삼, ‘효삼’의 인기가 거세다. 미생물과 효소로 발효시킨 효삼의 경우 일반 홍삼액과 비교해 체내 흡수율이 월등히 높은 것이 강점이다.
실제 경희대학교 약학과 김동현 교수팀에 따르면, 발효홍삼은 일반 홍삼과 비교해 몸에 100배 이상 더 잘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 연구팀 또한 발효홍삼의 대사율이 2.61배나 높다고 밝혔다.
발효홍삼의 높은 흡수율은 ‘컴파운드 케이(Compound K)’에서 나온다. 컴파운드 케이는 홍삼 영양소의 최종 대사 물질이다. 일반적으로 홍삼을 먹으면 장에서 미생물과 효소에 의해 컴파운드 케이로 분해되고 그 후에 흡수가 이뤄지게 된다.
발효홍삼에는 이러한 컴파운드 케이가 함유돼 있다.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홍삼 영양소들이 컴파운드 케이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하여, 발효홍삼은 인체 흡수가 잘 되고 흡수율도 월등히 높다.
다만 시중에 판매되는 발효홍삼을 고를 땐 컴파운드 케이 함량이 명확하게 표기돼 있는지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발효를 정확히 해서 제대로 만들어진 제품이라면 반드시 컴파운드케이 수치를 표기하기 때문이다.
만약 컴파운드 케이 수치 없이 진세노사이드(사포닌) 함량만 강조한다면 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발효홍삼의 핵심은 발효를 통해 진세노사이드를 컴파운드 케이로 바꾸는 것인데, 발효 후에도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높게 나왔다면 결국 제품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국내 대표 발효홍삼 브랜드 중 하나인 ‘더작’ 관계자는 “좋은 발효홍삼을 고르는 방법은 ‘컴파운드 케이’에 대해 표시하는지 살펴 보는 것”이라며 “제대로 발효가 이뤄진 경우 제품에 컴파운드케이 수치를 표기할 수 있게 돼 있으므로 제품 선택의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고 말했다.
효삼이 일반 홍삼과 비교해 체내 흡수율이 월등히 높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효홍삼진액, 발효홍삼스틱 등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시중엔 무늬만 발효홍삼인 제품들도 있어 컴파운드 케이 함량을 명확하게 기재했는지 꼼꼼히 비교해보고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