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장명희 기자] 무균을 위생의 최상위 단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세균은 무조건 안 좋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적정량의 유해균은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이 숫자를 유익균인 프로바이오틱스로 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각종 멸균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아무리 유해균이라고 해도 무균 상태는 인간의 건강에 있어 위협이 될 수 있다. 사이언스지에 실린 관련 논문에 따르면 한 연구팀은 무균 상태의 쥐와 특정병원균을 제외하고는 평균적인 균을 보유하고 있는 쥐의 면역력에 대해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균을 보유하고 있는 쥐보다 무균 상태의 쥐에게 염증성 대장질환과 알레르기 질환의 발생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장내 세균이 유익균(프로바이오틱스) 8, 유해균 2의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이 같은 장내 세균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익균의 먹이인 프리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 프로바이오틱스의 숫자를 늘려줄 수 있는 식품으로 식이섬유와 올리고당류로 구성된 식품군이다. 장내 프로바이오틱스의 먹이로 작용하기 때문에 장에 존재하는 소량의 프로바이오틱스에게 프리바이오틱스라는 대량의 먹이가 투입되면 프로바이오틱스는 풍부한 먹이에 의해 급속도로 성장과 증식을 거듭한다.
유산균 전문 브랜드 트루락 관계자는 “우리 몸의 균 중 유해균 또한 일정량이 유지되는 것이 좋다. 특히 장은 면역기능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기 때문에 장내 유익균과 유해균의 밸런스 조절은 건강관리에 도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