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명희 기자] 면역력 증진, 피로해소, 기억력 개선 등과 같은 홍삼의 효능은 주성분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에서 비롯된다. 사포닌 때문에 홍삼을 먹는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사포닌을 소화 흡수할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한국인의 37.5%는 체내에 홍삼 사포닌을 분해하는 장내 미생물이 아예 없기 때문이다. 나머지 62.5%도 장내 미생물 보유량에 차이가 있어 사포닌 흡수율에 큰 차이가 생긴다.
이에 요즘 주목받고 있는 것이 컴파운드케이를 함유한 효삼(발효홍삼)이다. 효삼은 미생물과 효소로 홍삼 사포닌을 잘게 쪼개어 인체 흡수가 가능한 ‘컴파운드케이’로 전환시킨 것을 말한다. 이렇게 사포닌을 미리 컴파운드케이로 전환하면 장내 미생물 보유량과 관계없이 누구나 사포닌을 흡수할 수 있고 홍삼효능을 누릴 수 있다.
실제로도 발효홍삼은 일반 홍삼과 비교해 월등한 흡수율을 보인다. 2009년 식품영양학회지에 실린 ‘발효 홍삼의 생체 이용률 및 생리적 활성’ 논문에 따르면, 발효 홍삼의 흡수율은 일반 홍삼에 비해 최대 2.35배나 높았으며 진세노사이드 대사율 또한 2.61배(약 260%)나 높았다.
따라서 홍삼액이나 홍삼분말, 홍삼절편 등을 구매할 땐 컴파운드케이가 함유된 효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컴파운드케이효능을 보려면 제품에 함유량이 명확하게 기재돼 있는 것을 고르는 것이 필요하다. 컴파운드케이 수치 없이 발효홍삼이라고 광고하는 제품들은 발효가 제대로 됐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발효홍삼의 컴파운드케이 함유 여부는 제품 겉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제대로 된 발효홍삼 제품이라면 영양정보란에 수치가 표기돼 있을 것이다. 실제로 발효홍삼으로 유명한 ‘더작(the zac)’ 등의 브랜드는 제품 겉면에 컴파운드케이 수치를 명시하고 있다.
시중에서 홍삼 엑기스나 분말, 절편 등을 구매할 때 사포닌 함량이나 연근 수만을 선택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먹었을 때 얼마나 흡수될 수 있느냐이다. 흡수율까지 생각한다면 일반 홍삼보다는 컴파운드케이가 함유된 효삼을 선택하는 것이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