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왼쪽)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플러그 앤 플레이’ 본사를 찾아 사이드 아미디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B금융]](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731/art_1564536530632_153019.jpg)
[FETV=정해균 기자]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과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 앤 플레이(PLUG and PLAY) 대표의 3개월 전 우연한 만남이 국내 금융기관 최초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협력의 결실을 맺었다.
KB금융은 세계적인 기업 혁식 플랫폼이자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육성기관)인 ‘플러그 앤 플레’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금융기관으로는 처음이다.
이번 협약은 윤 회장이 지난 4월 싱가포르투자청(GIC)이 주관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브릿지포럼(Bridge Forum)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아미디 대표를 처음 만났다. 이 포럼은 아시아지역의 기업과 실리콘 밸리의 기술 기업이 최근의 산업 동향을 토론하는 자리였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금융'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윤 회장이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플러그 앤 플레이 본사를 직접 방문했고, 이것이 협력 관계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 윤 회장은 플러그 앤 플레이 본사 방문에서 스타트업 육성 공간을 둘러보고 노하우와 의견을 교환 했다.
KB금융은 이번 협약에 따라 실리콘밸리의 파트너 자격으로 주요 업종별 핵심 스타트업 리스트를 공유받고, 업체 선정 및 투자에 참여할 수 있다. 플러그 앤 플레이의 실리콘밸리 프로그램에 'KB스타터스(KB금융이 육성하는 스타트업)’ 추천할 수도 있다. KB가 추천한 스타트업이 육성프로그램에 포함되면 글로벌 기업과 개방형 혁신 제휴도 가능해 주요 벤처캐피탈의 투자 유치도 기대할 수 있다.
플러그 앤 플레이는 페이팔, 드롭박스 등 글로벌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 30개국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300여개 대기업 및 1100여개 스타트업과의 제휴를 맺었다.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투자를 가장 많이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사이드 아미드 플러그 앤 플레이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금융회사 중 하나인 KB금융그룹과의 협력으로 시장에 새로운 혁신을 불러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KB금융은 이번 제휴를 발판으로 KB스타터스가 글로벌 시장으로 활발하게 진출하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