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김정태(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뚝심 경영'이 빛났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이 1조204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1조3027억원)보다 7.5% 줄어든 것이다. 올 1분기 임금피크 특별퇴직(1260억원)을 포함한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결과다. 하나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6584억원이다. 전분기 대비 20.6% 전년동기(6341억원)과 비교해서는 3.8% 늘어났다.
2분기 이자이익(1조4600억원)과 수수료이익(5900억원)을 합한 그룹의 '핵심이익'은 2조500억원으로 1분기보다 4.0%(785억원) 늘었다. 상반기 핵심이익은 작년 상반기보다 2.2% 증가한 4조215억원이다. 분기와 상반기 기준 2005년 지주 설립 이후 최대치다.
하나금융은 "대출자산의 견조한 성장에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자산관리 관련 수수료와 여신·외환 관련 수수료, 인수주선·자문수수료 등 수수료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730/art_15641268177973_0af621.jpg)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2분기 말 기준 0.56%로 전분기보다 6bp(1bp=0.01%포인트) 개선(하락)됐다. 연체율은 0.36%로 전 분기보다 0.06%포인트 내려갔다. 2분기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905억원)은 전분기 대비 45.1% 감소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1분기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상반기 그룹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2%, 총자산이익률(ROA)은 0.62%를 기록했다. 2분기 말 신탁자산 115조2000억원을 포함한 그룹의 총자산은 520조8000억원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이다. 시가배당률은 1.4%이고 배당기준일은 지난 6월 30일이다.
핵심 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338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 순이익은 5540억원이다. 하나은행의 2분기 이자이익은 1조3670억원, 수수료이익은 2429억원으로 둘을 합한 핵심이익은 1조609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분기다 3.9%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핵심이익은 3조1590억원으로 2015년 외환은행 통합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2분기 말 하나은행 NPL 비율은 1분기 말보다 0.07%포인트 내린 0.47%다. 연체율은 0.25%로 3개월 전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하나금융투자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528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43.5% 급증했다. 하나카드는 올 2월부터 적용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등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7% 감소한 3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하나캐피탈은 471억원, 하나생명은 128억원, 하나저축은행은 90억원의 상반기 연결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