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417/art_15561844125589_850d41.jpg)
[FETV=김우성 기자] 건강소비자연대는 23일 국내 유통되는 맥주에서 발암물질이 잔류, 위험을 경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초제 성분인 발암성 물질 2등급의 글리포세이트(Glyphosate)가 식수 기준의 무려 663배에 가깝게 잔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글리포세이트는 유전자변형(GMO) 종자개발 전문기업인 몬산토 사가 개발한 제초제 성분이다. 이에 정부와 유관업체에 ‘대(對) 소비자 주의고지 의무이행’과 관련 규제조치를 촉구했다.
건소연은 미국의 소비자단체 USPIRG(전미공익연구단체)의 조사를 통해 독일의 식수 잔류기준은 0.075ug/l 이지만 칭따오 맥주는 49.7인 것을 비롯, 쿠어라이트 31.1, 밀러라이트 29.8, 버드와이저 27, 코로나 25.1 하이네켄 20.9, 기네스 20.3 등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또, 맥주 브랜드마다 검출된 발암물질 격차가 큰 것은, 당국의 무관심과 기업의 사욕 때문에 함량을 낮출 수 있음에도 방관한 것이라 덧붙였다.
이 정보는 농식품수출정보 기구인 kati가 발행한 올해 3월 뉴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학계 보고 등 지속적으로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건소연은 이를 정부가 국민에게 정보를 알리지 않고, 사측은 대중광고로 소비를 촉진했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식약처와 농진청은 하루 제한 섭취량을 0.8mg/kg, bw/day으로 설정했다. 70kg의 성인 기준으로 섭취량을 환산하면 1일 56ppm이하를 섭취해야 한다.
칭따오 맥주 500ml의 경우 한 캔에 24.85ppb(1ug/l=1ppb=1/1,000ppm)의 글리포세이트, 즉 0.02485ppm의 양이 된다. 한 캔은 성인 1일 기준치에 못 미치지만, 대량으로 판매, 소비되는 맥주 특성상 가벼운 수치는 아니다.
맥주 뿐 아니라 와인도 문제다. 건소연은 예시의 맥주 수치보다 더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을 덧붙였다. 해당 수치에 더해 장기적 음용과 과한 음주습관은 글리포세이트의 체내 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소연은 정부와 관련 수입업체들이 적절한 주의경고를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소비를 촉진시한다면, 맥주와 와인 소비를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는 범시민운동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