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과 국밥의 관계가 따로 있다?

등록 2019.03.26 09:16:04 수정 2019.03.26 09:16:43

 

[이주익=영화제작자] 국에다 밥을 말아낸 모든 음식을 일컫는 대단히 간단한 명칭이다. 우거지를 넣으면 우거지 국밥, 소머리부위를 사용한 건 소머리국밥, 이런저런 소고기를 사용하면 소고기 국밥, 콩나물로 만든 건 콩나물국밥, 그리고 돼지를 국물과 내용물의 베이스로 사용한 건 돼지국밥이다.

 

국밥의 종류도 많고 이름도 다양하다. 그만큼 일정한 레시피에 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음식이란 거다.그리고 처음부터 밥이 국물에 들어있거나, 따로 나온 밥이라도 국에 말아서 먹어야 제격인 음식이 발달한 한국에서 국밥은 매우 특별한 위치에 있기도 하다.

 

그래서 많은 영화에서 국밥을 먹는 장면이 나온다.배고플 때 맛있게 허기를 채우는 음식으로 국밥이 등장하는 한국영화에서 하정우, 황정민, 차태현, 권용운, 류승범 등 우리에게 익숙한 숱한 연기자들이 큰 숟갈로 국물에 만 밥을 풍풍 떠서 후루룩 먹어대는, 요즘 생겨난 표현 그대로 그야말로 ‘흡입’의 명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영화 ‘변호인’(2013년 개봉)도 국밥이 맛있게 나오는 작품 가운데 하나다. 천만이 넘는 관객의 호응을 받으며 작품성과 흥행면에서 두마리 토끼를 잡은 영화 ‘변호인’에서 돼지국밥은 영화 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주인공 송우석(송강호) 변호사는 그와 함께 하는 사무장 박동호(오달수)가 지겨워서 이런 저런 꾀를 낼 만큼 지겹도록 돼지국밥만 찾는다. 한결같이 찾아가는 단골, 부산 어느 시장통의 돼지 국밥집을 경영하는 이는 최순애(고 김영애)인데 그의 아들이 시국사건으로 잡혀가 고초를 겪을때 그의 변호인이 되어준다.

 

이 영화는 물론이고 다른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국밥이 등장하는 장면에 나오는 배경과 인물에는 공통점이 있다. 장소가 허름하고 손님들이 서민적이고 주인은 인정이 넘치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이는 앞서 잠깐 밝혔듯이 한국인에게 국밥이 특별한 위치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중략)  더 보고 싶은가요?  아래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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