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오브 뮤직과 초콜릿

등록 2019.03.12 08:55:46 수정 2019.03.12 08:56:20

 

[이주익=영화제작자] 에델바이스, 도레미송 등 아름다운 선율의 명곡들로 가득 찬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은 관광산업에서도 잘 만든 영화 한편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가를 잘 보여준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찍은 이 영화 덕택에 지금도 현지에서는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등 촬영지 순례 같은 다양한 상품이 마련되어 관광객을 맞이한다.

 

이 영화를 TV로 접했던 지금의 젊은 세대들에겐 그 임팩트가 덜할 수도 있겠지만 필자 세대에는 이 영화를 보고 누구나 잠을 못 이루거나 영화를 보고 또 보며 영화 속의 세계에 푹 빠진 이들이 엄청 많았다.그림에서나 보던 알프스 밑의 호숫가 대저택. 예쁘고 잘생긴 아이들이 절경 속에서 들로 산으로 다니며 춤추고 노래하는데 어찌 매료되지 않을 수 있었을까. 그리고 신분을 뛰어넘어, 심지어는 주님과의 약속도 내치고 참사랑을 찾는 주인공 마리아의 이야기에 모두들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영화 속에 들어간 많은 노래가운데 ‘My Favorite things’는 스탠다드 명곡이 되어 많은 재즈 뮤지션들이 부르거나 연주하기도 하였다.‘개가 물거나 벌이 쏘거나 내가 슬퍼질 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생각만 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내용의 가사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지금 우리가 들어도 좋은 것 들이다. ‘장미꽃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 귀여운 아기고양이의 수염, 속눈썹 위에 살포시 내려앉는 눈송이, 둥그런 달밤에 날아가는 기러기 떼’ 등이 그런 것들인데 먹는 것이 두 개가 들어있다. ‘파삭파삭한 애플 슈트들’과 ‘국수가 곁들여진 슈니첼’이 그것이다.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돌아가서, 가정교사로 들어간 마리아가 폰트랩 대령일가와 함께 첫 번째 식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려서 처음 영화를 보았을 때에는 늘어진 샹들리에 밑에 마련된 으리으리한 디너테이블을 보고 와, 서양의 부자들은 저렇게 먹고 사는구나 하고 압도당했었다. 이 글을 쓰느라고 다시 찾아보니 그렇게 놀랄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식기가 고급이고 물잔, 와인잔이 바카라 제품 같았다. 나이를 먹으니 감동은 덜하고 눈은 세속적이 된다.‘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세계에 알려진 도시이지만 거기 사는 사람들이나 그 도시로서는 그렇게 인식되는게 억울할 정도로 잘츠부르크는 대단히 아름답고 유서도 깊은 곳이다. 이곳은 모차르트의 고향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천재 모차르트가 나서 자란 곳이기도 하고, 그가 죽은 뒤 그의 미망인이 만년을 보내며 그의 전기를 집필한 곳이기도 하다. (중략)  더 보고 싶은가요?  아래를 클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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