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이 도입한 B737-맥스8 여객기. [사진=이스타항공]](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311/art_15522722257536_2e6a51.jpg)
[FETV=김윤섭 기자] 미국 보잉의 차세대 주력기 B737-맥스(MAX)가 5개월 사이 2대나 추락하면서 국내 항공사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이스타항공이 올해 초까지 2대를 들여와 운행 중이다. 이 여객기들은 일본, 태국 등 노선에 투입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도입 당시 보잉의 최신 기종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최근 연이은 추락 사고 소식에 예약 상황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기 사고는 그 특성상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조사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면서 "차라리 무슨 문제가 있다고 결과가 빨리 나오면 정비하고 바로잡을 수 있어 마음이 편할 텐데, 불안이 해소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국적 항공사들은 B737-맥스를 줄줄이 들여온다.
먼저 대한항공이 5월부터 이 기종의 여객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15년 파리 에어쇼 기간 당시 보잉과 B737-맥스 50대(확정 구매 30대, 옵션 구매 20대)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때 맺은 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이 B737-맥스를 처음 들여오는 시점이 올해 5월이다. 대한항공은 5월부터 2025년까지 해당 기종 여객기를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다.
현재 2대를 운용 중인 이스타항공도 올해 상반기 2∼3대 추가 도입을 포함해 연내 총 4대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의 B737-맥스 보유 대수는 6대로 늘어난다.
제주항공도 지난해 보잉과 B737-맥스 대규모 도입 계약을 맺었다. 제주항공은 작년 11월 보잉과 B73-맥스 50대를 확정구매 40대, 옵션구매 10대 형식으로 2022년부터 인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인도까지 시간이 있지만, 잇단 사고 소식에 제주항공도 B737-맥스의 안전 이상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B737-맥스는 보잉이 내놓은 차세대 주력 기종이다. 기존 B737과 비교해 운항 거리가 길어지고, 연료효율이 높아 경제성이 크게 향상됐다. 운항 거리 확대로 국내 저비용항공사들도 도입을 적극 검토·추진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지금 주문해도 인도받기가 어려울 정도지만, 최근 잇단 사고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에 이어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객 전원이 숨진 사고 모두 여객기 기종이 B737-맥스였다
이에 관해 국토부는 해당 기종을 보유한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국토부 관계자는 11일 "에티오피아 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기종이 B737-맥스로 확인돼 이스타항공에 감독관을 보내 정비 상황과 운항 실태 등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도입 여객기에 특이사항은 없었지만, 안전성이 중요한 만큼 철저히 점검할 계획"이라며 "추후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이 나오면 이 기종의 국내 도입이 안전한지를 다시 따져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