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 양극화 생존법-신한투자증권] 발행어음 기반 공격적 투자로 新 성장동력 확보

등록 2026.04.09 12:00:30 수정 2026.04.09 17:00:37

발행어음으로 자금 조달, 중소·강소기업 투자
영업이익은 5년 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추세

[편집자 주] 지난해 증시 호황과 함께 증권업계 실적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상위 15개 증권사의 영업이익 총합이 5년 전 수준을 넘어서는 등 회복세도 확인된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초대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실적이 집중되면서 증권사 간 격차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FETV는 초대형 증권사와의 경쟁에 직면한 증권사들의 사업 방향과 생존 전략을 살펴봤다.

 

[FETV=이건혁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모험자본 공급에 투입하며 성장산업 중심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행어음 인가를 계기로 중소·강소기업과 신성장산업 지원 체계를 정비하면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발행어음으로 조달한 자금을 모험자본 운용에 투입할 계획이다. 성장산업 중심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추진하되 현금화 가능한 자산을 55% 이상 유지해 유동성과 안정성도 함께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를 위해 관련 조직과 인력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사내 벤처투자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인 ‘V-Next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이 과정은 모험자본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3개월 동안 운용 전략과 투자심사,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등을 교육받는다.

 

이달에는 생산적 금융 지원을 위한 리서치본부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기업분석부를 2개 부서로 분리하고, 기업분석1부 내 혁신성장팀을 통해 코스닥 및 비상장 유망기업 분석 기능을 강화했다. 이를 위해 2·3차 애널리스트와 외부 인력 충원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월에는 IB종합금융부도 신설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 부서는 중소·강소기업과 신성장산업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조직으로, CIB총괄사장 직속에 편제돼 신한투자증권의 모험자본 전략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로 평가된다.

 

출범 초기 성과도 나왔다. IB종합금융부는 지난 3월 특수화학소재 기업 수양컴텍의 인수합병(M&A) 거래를 성사시켰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전략적투자자(SI) 발굴과 최대주주 지분 인수 구조를 통해 강소기업의 성장동력 확보를 지원한 사례로 해석된다.

 

 

신한투자증권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꺼내 든 배경에는 영업력 회복 흐름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2021년 7300억원에서 2022년 1601억원으로 급감한 뒤 2023년 3859억원, 2024년 3218억원, 2025년 5320억원으로 회복했다. 아직 2021년과 비교하면 27.1% 낮은 수준이지만 반등 흐름은 분명하다는 평가다.

 

영업 부문별 수수료손익 합산도 개선세를 보였다. 2021년 6400억원, 2022년 5145억원, 2023년 5296억원, 2024년 5726억원, 2025년 7247억원으로 집계돼 5년 전보다 13.2% 증가했다. 조직 개편 영향으로 세부 부문별 직접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전반적인 영업 회복세는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신한투자증권이 지난해 12월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은 만큼 이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도 올해 신년사에서 “발행어음이라는 새로운 도약의 기회 앞에 서 있다”며 “기업에는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을 과감히 공급하고 투자자에게는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eon-siri@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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