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수진 기자] 디에스투자증권이 자산운용사 M&A(인수합병)를 통해 자기자본을 3348억1968만원으로 확충하고 신규 신용등급을 확보했다. 그간 제한적이었던 조달 창구를 CP(기업어음)와 STB(전자단기사채)로 넓혀 실질적인 운영 자산 확보에 나서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디에스투자증권은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로부터 ICR(기업신용등급) A-(Stable)와 단기신용등급 A2-를 신규 획득했다. 이번 등급 획득은 지난해 10월 진행된 디에스자산운용의 완전자회사 편입으로 인한 자본 규모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디에스투자증권은 디에스자산운용의 주주와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을 체결해 지분 100%를 취득했다. 편입 과정에서 신주 2억6998만주를 발행하는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졌으며 자본총계는 2024년 1328억3731만원에서 지난해 3348억1968만원으로 2.5배 증가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NCR(순자본비율)은 2021년 366.3%에서 2022년 286.0%로 하락했으나 2023년 360.5%, 2024년 345.8%를 거쳐 지난해 1133.5%로 증가하며 우수한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다. 같은 기간 조정순자본비율은 2021년 570.6%, 2022년 523.6%, 2023년 622.4%, 2024년 473.8%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405.6%를 나타내며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등급 획득과 함께 단기 자금 조달을 위한 실무적 절차도 진행됐다. 디에스투자증권은 지난달 이사회를 통해 STB 발행 한도를 3000억원으로 결정했다. 신승환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회사의 사업 특성 및 단기 자금 운영 규모를 감안할 때 발행 한도는 적정한 수준"이며 "2026년 3월 말 기준 미상환 발행 잔액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신용등급 획득은 실제 CP나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하기 위한 자격 확보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조달 기반 마련은 과거의 체질 개선과 실적 반등이 뒷받침됐다. 디에스투자증권은 2021년 71억7219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나 2022년 시장 금리의 여파로 11억9435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후 자기매매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2023년 39억3329만원, 2024년 135억1617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7배 증가한 364억9043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굳혔다.
수익 구조 측면에서도 체질 개선의 효과가 눈에 띈다. 지난해 자기매매 관련 수익 비중은 77.3%까지 확대됐다. 자본 효율성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 역시 2022년 마이너스 성장세에서 벗어나 2023년 3.3%, 2024년 10.2%를 거쳐 지난해 10.9%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대에 진입했다.
자산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여신성 위험익스포저는 153억원으로 확대된 자기자본 대비 4.6% 수준이다. 2021년 27.4%, 2022년 23.0%, 2023년 22.7%, 2024년 14.4%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낮아진 수치다.
디에스투자증권의 이번 신용등급 획득은 2022년 적자 이후 이뤄낸 실적 개선과 M&A를 통한 자본력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