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TOP3] 토스증권, 출범 5년만 1위…수익 94% 견인

등록 2026.04.09 08:00:22 수정 2026.04.09 08:01:06

외화증권 위탁매매 수수료 연간 1위, 2년 새 수익 규모 6.6배 ↑
해외 거래대금 국내 대비 2배 수준, 수수료 수익 격차는 15배

[FETV=김예진 기자] 토스증권이 지난해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부문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업계 선두로 올라섰다. 출범 5년 만에 대형사 위주의 시장 판도를 깨고 핀테크 증권사 최초로 연간 정상에 오른 것이다. 이는 초기부터 추진해온 해외주식 서비스 집중 전략이 실적에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토스증권의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은 443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3년 667억원, 2024년 2056억원으로 3배 이상 증가한 데 이어 다시 1년 만에 두 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결과적으로 2년 만에 해외주식 수수료 규모가 6.6배 가량 성장하며 현재 토스증권의 핵심 수익원으로 자리 잡았다.

 

토스증권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2023년 833억원에서 2025년 4736억원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 가운데 외화증권 수수료 수익 비중은 93.7%를 기록하며 토스증권 브로커리지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토스증권의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298억원으로 외화증권 수익의 약 15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사실상 해외주식 브로커리지가 토스증권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구조다.

 

 

거래대금 대비 수익 효율성 측면에서도 해외 시장의 기여도가 높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469조5000억원으로 국내주식 거래대금 243조2000억원보다 약 2배 많았다.

 

그러나 실제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은 해외주식이 국내보다 약 14.9배 높게 나타났다.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 대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삼아 브로커리지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실시간 소수점 거래 및 자동 환전 서비스 등 해외주식 거래에 특화된 편의 기능이 투자자 유입을 이끈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학개미들의 대거 유입과 함께 미국 증시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면서 신규 투자자 유입과 기존 고객의 거래 빈도가 동시에 늘어난 점도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정 사업 부문에 치우친 수익 구조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미국 증시 변동성이나 환율 등 대외 경제 변수에 따라 수익 체력이 좌우될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현재 토스증권은 확보된 리테일 수익을 기반으로 향후 기업금융이나 자산관리 서비스로 등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방침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설립 5년 차인 신생 증권사로서 해외주식 비즈니스를 통해 성장해온 만큼 관련 수익 비중이 큰 것은 사실”이라며 “수익 다변화를 위해 향후 AI 활용 투자 정보 서비스와 WM(자산관리) 사업 진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예진 기자 miknize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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