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협력사 평가 ‘안전’으로 바꾼다…입찰 가점·참여 제한 도입

등록 2026.04.02 12:27:19 수정 2026.04.02 12:27:34

최저가 낙찰 탈피, 안전등급 우수사에 인센티브·기준 미달은 입찰 제한
2007년부터 간담회 지속, 금융·복리후생 지원까지 상생 범위 확대

[FETV=박원일 기자] 대우건설이 협력사 선정 기준을 가격 중심에서 ‘안전 역량’ 중심으로 전환한다. 입찰 가점과 참여 제한을 연계한 평가 체계를 도입해 현장 안전 관리 수준을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다.

 

대우건설은 1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 서울 풀만호텔에서 ‘2026 우수협력회사 동반성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제도 개편 방향을 공유했다. 행사에는 김보현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회사는 올해부터 적용되는 ‘안전 등급제’의 세부 운영 방안을 공개했다. 기존 최저가 낙찰 방식에서 벗어나 안전등급이 우수한 협력사에 입찰 가점을 부여하고 일정 기준에 미달할 경우 입찰 참여를 제한하는 구조다. 외부 신용평가사의 안전평가 등급도 반영해 평가의 객관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는 공사비 경쟁 중심의 기존 발주 관행에서 벗어나 현장 안전관리 역량을 핵심 지표로 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중대재해 대응과 품질 관리 강화 요구가 커지는 상황에서 협력사 평가 기준 변화가 확산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날 2026년 경영 방침으로 ‘Hyper E&C’를 제시하고, 안전·품질·연결을 핵심 가치로 강조했다. 협력사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해 대형 프로젝트 수행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행사에서는 외주·자재·안전·고객만족 분야 협력사를 대상으로 최우수 및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계약 우선권과 입찰 인센티브, 계약이행보증금 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했다.

 

대우건설은 2007년부터 매년 협력사 간담회를 개최해왔으며, 금융 지원과 복리후생 확대를 통해 상생 범위를 넓혀왔다. 동반성장 펀드를 통한 저금리 대출 지원에 더해 최근에는 협력사 임직원 대상 출산 지원과 장학금 제도도 도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도 개편을 협력사 관리 체계를 ‘가격 경쟁’에서 ‘안전·품질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향후 실제 입찰 결과와 현장 안전 지표 개선으로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박원일 기자 mk4mk0442@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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