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건혁 기자] 미래에셋증권의 지난해 등기이사 보수는 각자대표 체제 아래 비교적 고르게 배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법인과 WM(자산관리)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김미섭·허선호 대표의 보수도 나란히 10억원대를 기록했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3명의 등기이사에게 총 45억32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김미섭 대표가 19억4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허선호 대표가 17억5100만원, 전경남 사장 8억3800만원 순이었다.
김미섭 대표와 허선호 대표의 급여는 각각 10억원으로 동일했다. 여기에 김 대표는 2021~2023년 이연성과급 2억5990만원과 2024년 실적에 대한 성과급 6억6800만원을 받았다. 허 대표에게는 2021~2023년 이연성과급 2억5060만원과 2024년 성과급 4억8990만원이 지급됐다.
보수총액에 포함되지 않는 이연지급 예정액은 김 대표가 2026년 5만6748주·2027년 4만1903주·2028년 4만4367주 규모가 있다. 허 대표는 2026년 4만7708주·2027년 3만8473주·2028년 3만3275주가 예정돼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각자대표 체제 아래 김 대표가 글로벌·IB(투자은행) 부문을, 허 대표가 WM 부문을 맡고 있다. 2024년에도 허 대표가 11억4900만원, 김 대표가 10억4200만원의 보수를 받아 두 대표 간 보수 격차는 크지 않았다.
이는 미래에셋증권이 전반적으로 고른 실적 개선을 나타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각자대표 체제가 시작된 2023년 485억원에서 2025년 4981억원으로 927.0% 증가했다. 2024년에도 1661억원을 기록하며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확장에 대표이사들의 관심이 큰 편”이라고 말했다.
WM 수수료수익도 2023년 2452억원에서 2024년 2818억원, 2025년 3421억원으로 늘며 2년 새 39.5% 증가했다.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역시 2023년 3224억원에서 2025년 1조5695억원으로 확대됐다. 반면 IB 수수료수익은 2023년 1994억원, 2024년 1858억원, 2025년 1674억원으로 감소했다.
부문별 성과에는 온도차가 있었지만 전체 실적 개선에 힘입어 배당도 확대됐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은 2023년 150원에서 2024년 250원, 2025년 300원으로 늘었다. 다만 현금배당성향은 같은 기간 27.9%에서 11.1%로 낮아져, 순이익 증가 폭에 비해 배당 확대 수준은 제한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