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인 BNK금융 회장, 첫 경영 성적표 92점

등록 2026.03.27 12:59:52 수정 2026.03.27 13:47:26

압도적 찬성으로 연임 확정, 실적 개선·주주환원 강화 성과 인정
내부통제 정비·밸류업 추진, 2기 체제서 생산적 금융·AI 혁신 본격

[FETV=임종현 기자]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주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주주들이 매긴 첫 임기 평가 점수는 91.9점이다.

 

빈 회장은 그룹이 어려울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판해 신속한 사태 수습을 주도하며 경영 안정화를 이끌어왔다.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강화 기조를 이어온 점이 재신임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BNK금융은 지난 26일 부산은행 본점에서 제15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빈 회장의 재선임안을 포함한 주요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빈 회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출석 주식 수 대비 91.9%의 찬성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도 연임 찬성을 권고했다. 외국인 지분율이 약 41%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해외 기관 투자자의 지지도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연임 확정으로 빈 회장의 임기는 2029년 3월까지로 늘어났다.

 

BNK금융은 빈 회장 연임 배경으로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내실 중심 경영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기반과 경영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을 제시했다.

 

내부통제 체계 강화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빈 회장은 2023년 취임 첫해 불거진 횡령 사태 당시 직접 대외 사과에 나선 뒤 전 계열사 내부통제 체계를 전면 재점검했다. 사고 한 달 만에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켜 내부고발 활성화와 감사 체계 정비 등 16개 개선 과제를 도출해 실행했다.

 

아울러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에 맞춰 그룹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책무구조도를 정비하는 등 책임 통제 체계를 제도화했다. 내부통제 적용 범위도 비은행 계열사로 확대했다.

 

경영 성과 측면에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취임 첫해 6398억원이었던 순이익은 2024년 7285억원, 지난해 8150억원으로 증가하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규제와 금리 인하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이익 확대와 대손비용 관리에 힘입은 결과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정책도 병행했다. BNK금융은 2024년 10월 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자사주 매입·소각을 중심으로 주주환원 강화에 나섰다. 해당 전략은 그룹 가치 제고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았으며 오는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BNK금융의 주주환원율은 빈 회장 취임 전인 2022년 25%에서 지난해 40%까지 상승했다. 올해는 이를 40%대 중반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주주 및 투자자와의 소통도 강화했다. BNK금융은 외국인 투자자뿐 아니라 국내 기관·지역 대주주·소액주주 등 투자자 유형별 맞춤형 커뮤니케이션 체계를 구축했다. 정기 기업설명회(IR)와 1대1 미팅, 경영진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 투자자 대상 간담회 등을 통해 양방향 소통을 확대하고 주요 경영 현안과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고 있다.

 

또한 줌(Zoom) 미팅과 컨퍼런스콜 등 비대면 소통 채널도 확대해 투자자 접근성을 높였으며 투자자의 질의와 의견을 이사회에 보고해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는 체계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 기반을 넓히고 시장과의 신뢰 구축에 나섰다는 평가다.

 

빈 회장은 연임에 성공한 만큼 중장기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생산적 금융 확대와 지역 특화 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금융 역할 강화를 본격 추진하고 AI·디지털 금융 혁신과 금융소비자 보호 중심의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도 이어갈 계획이다.

 

BNK금융 관계자는 "이번 주주총회 결과는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이사회 중심 경영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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