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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TV=심수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3453억원, 당기순이익 2조244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90% 이상 증가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25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 대비 95.5%에 달한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61.2%), NH투자증권(57.7%), 키움증권(35.5%)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성장 폭을 웃도는 수준이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8.8%를 기록하며 전년(11.5%) 대비 7.3%p 상승해 업계 최상위권의 효율성을 보여줬다. 이는 미래에셋증권(11.7%), NH투자증권(11.8%), 키움증권(18.1%) 등 주요 대형사들의 ROE를 상회하는 결과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증권업계 최초로 IMA를 출시하며 초대형 IB로의 성장을 본격화했다. 1호 상품으로 1조1147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1월 발행된 2호(7772억원)를 포함해 누적 잔고액은 1조9000억원에 달한다. 운용 부문 수익은 2024년 대비 76.3% 성장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신규 사업권을 기반으로 자본 운용 효율을 높였다는 평가다. 증권업계 최초로 취득한 종합투자계좌(IMA) 인가와 발행어음 운용수익의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세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IB 부문의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며 2024년 대비 14.9% 증가했다. 2021년 7131억원에서 자금조달시장 악화로 2022년 5094억원으로 하락했으며 PF관련 충당금과 평가손실 반영으로 실적이 부진했던 2023년에는 1695억원으로 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2024년 6140억원으로 반등한 뒤 지난해 7052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주요 딜 성과도 이어졌다. 지난해 IPO 부문에서는 오름테라퓨틱, 프로티나, 더즌 등의 상장을 주관했다. 공모증자 부문에서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포스코퓨처엠 등의 딜을 수행하며 수익을 확보했다.
그룹 실적을 견인한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성장세도 뚜렷하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기준 자산총계는 108조1441억원을 기록하며 100조원 시대를 열었다. 당기순이익 역시 1조4839억원을 달성해 그룹 전체 순이익의 약 73%를 차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글로벌 영토 확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이어졌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의 해외법인 중 미국 IB법인은 전년 대비 58.4% 증가한 2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 역시 전년보다 31.2% 증가한 317억원의 수익을 달성하며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실적은 자본 확충을 바탕으로 한 운용 역량 강화가 그룹 전체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를 넘어 그룹의 지향점인 '아시아 No.1' 금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전 사업 부문의 차별화와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