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삼성에피스홀딩스는 2025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인적분할을 통해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 ‘바이오 지주회사’로 출범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경영활동을 추진하겠다”
지난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로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 대표를 맡고 있는 김경아 사장은 2026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김경아 대표는 2015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합류해 시밀러개발, 공정, 품질, 인허가 등 사업 전반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2024년 하반기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로 선임됐고 지난해 인적분할로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 수장까지 맡게 됐다. 김경아 대표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바이오 지주회사’의 역할과 정체성, 앞으로의 행보를 대내외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일 같은 장소인 송도 컨벤시아에서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여기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로서 이해상충 문제를 해소했고 생산능력을 확대해 지속 성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을 전달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또한 자회사별 맞춤 전략 수립, 글로벌 협업 체계 구축, 신성장 동력 발굴 등으로 지속적인 바이오 기술 혁신을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가운데 김경아 대표는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춘 ‘바이오 지주회사’라는 점을 언급했다.
관련해 핵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12년 설립된 이후 총 11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한국, 미국, 유럽, 캐나다, 호주, 브라질, 일본 등 40개국 이상에서 상업화에 성공했고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해외 현지의 여건 등과 변화하는 바이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유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우 파트너사 협업과 사보험사 처방약급여관리업체 공급 채널을 동시에 활요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추진한다.
유럽은 R&D부터 판매·유통까지 포괄하는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체질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는 독자 판매망(직접 판매) 구축을 본격화하는 등 각 국 시장에 맞춘 전략을 시행하기 위해선 지주사가 유연한 의사결정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차세대 바이오 플랫폼 기술 개발로 주목하고 있는 기업으로 ‘에피스넥스랩’을 소개했다. 에피스넥스랩은 삼성에피스홀딩스 출범과 함께 신설한 자회사로 차세대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라고 김경아 대표는 설명했다.
에피스넥스랩은 우선 펩타이드 기반의 약물 전달 기술 개발을 진행 중으로 바이오사업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 개발, 기술 이전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확대,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개발도 추진한다.
마지막으로 김경아 대표는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앞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신약 개발로의 사업 확장 등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