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대방건설이 올해 분양 물량을 크게 늘리며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선다. 최근 행정소송에서 승소하며 경영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한 가운데 자체사업 중심 분양 확대와 정비·공공사업 진출을 병행해 성장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일부 지역 미분양 부담과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 관련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인 점은 향후 사업 추진 과정에서 변수로 꼽힌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올해 총 10개 단지, 7409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3개 단지 4403가구와 비교하면 약 70% 늘어난 규모다. 토지 매입부터 기획, 시공, 분양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자체 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과 외형 성장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급 지역은 수도권이 중심이 될 전망이다. 경기와 인천 등 주택 수요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지역에 물량을 집중하는 한편 지방에서는 대구와 부산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공급 전략을 택할 계획이다. 시장 상황과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쟁력을 갖춘 사업장을 중심으로 분양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분양의 첫 단추는 경기 양주시에서 추진되는 ‘양주옥정역 디에트르’다. 약 2800가구 규모의 대형 단지로 대방건설의 자체사업 가운데서도 규모가 큰 프로젝트다. 시장에서는 해당 사업지가 올해 분양 전략의 성과를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5월에는 약 800가구 규모의 오피스텔 공급도 예정돼 있어 연초 분양 성적이 향후 공급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시장 환경은 변수로 꼽힌다. 양주시의 경우 경기도 내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많은 지역 중 하나로 분류된다. 최근 미분양 규모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신규 공급의 흡수력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 물량도 적지 않아 지역 주택시장 상황이 분양 성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공급된 일부 단지에서도 잔여 물량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수원 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Ⅱ’와 인천 ‘디에트르 라 메르Ⅰ’ 등에서 일부 미계약 물량이 남아 추가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잔여 물량 해소 속도 역시 향후 분양 전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보고 있다.
대방건설은 주택 분양 확대와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 분야 진출을 확대하며 서울과 부산 등 주요 지역 재건축·재개발 사업지에서 수주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남구 개포우성4차와 양천구 목동신시가지6단지 재건축 사업 현장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대형 정비사업 수주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공공사업 분야에서도 확장 여지가 있다는 평가다. 정부의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에 맞춰 학교 시설 증개축과 도시 기반시설 공사 등 다양한 공공 건설 분야에서 수주 기반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학교 시설 공사와 도시 조경 사업 등을 수주하며 공공 분야에서도 실적을 쌓아왔다.
경영 측면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의 행정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법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 공정위가 제기한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과 관련해 법원이 과징금 부과 처분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고 공정위가 상고를 포기하면서 판결이 확정됐다.
다만 별도로 진행 중인 형사 재판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 구교운 회장과 구찬우 대표 등은 계열사를 동원해 공공택지를 낙찰받은 뒤 전매하는 방식으로 부당 이익을 제공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해당 사건의 1심 결심 공판은 다음 달 열릴 예정으로 재판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양주옥정역 디에트르’는 현재 분양 시기 등 포함 각종 문의가 늘고 있어 시장에서의 인지도와 호감도는 높아지는 것 같다”며 “향후 신설될 역 바로 앞이라 입지적 장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소송 관련으로는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이므로 해당 내용에 대해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운 점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