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VS 영풍·MBK] 최윤범 회장 '투자' 두고 공방 또 격화

등록 2026.03.18 11:00:56 수정 2026.03.18 11:01:13

영풍·MBK "최 회장의 사익편취 구조"
고려아연 "모든 투자 결정 적법 진행"

[FETV=손영은 기자] 오는 24일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회장의 투자가 또 다른 쟁점이 되고 있다. 최 회장 재선임과 이사회 개편을 둘러싸고 자문기관의 엇갈린 평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양사 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최근 양측 공방은 투자 의사결정 문제로도 번지는 추세다. 영풍은 최 회장 개인 투자 후 회사 자금이 뒤따라 투입되는 사익편취 구조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펀드 운용은 운용사(GP)가 독립적으로 맡는다며 적법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영풍·MBK 측은 최 회장의 개인 투자 이후 고려아연 자금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투자처에 후속 투입된 정황이 있다며 이해상충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최 회장이 개인 투자조합을 통해 선행 투자한 일부 기업들에 이후 고려아연이 출자한 펀드 자금이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회사의 여유 자금을 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있다”며 “펀드의 구체적인 투자 계획 수립과 투자 집행은 GP인 운용사가 주도하며 독립적으로 출자금을 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투자 결정과 출자는 관련 법령과 회사 내부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양측은 최 회장 재선임과 이사회 개편에 대해서도 공방을 지속 중이다.

 

18일 고려아연은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가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찬성 권고하고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이사 후보 4인에 대해 전원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서스틴베스트가 현 시점에서 경영진 교체보다 경영 연속성 유지가 중장기 기업가치 측면에서 합리적이라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경영진 교체 경우 전략 연속성이 약화되고 주요 투자와 전략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실행 불확실성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며 해당 내용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한국의결권자문이 최 회장 재선임과 고려아연 측 이사 후보 등에 찬성을 권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자문기관이 현 경영진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 본업 경쟁력, 신사업 통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글래스루이스, ISS 등 국내외 자문기관들이 이사 5인 선임안과 고려아연 측 추천 이사 대부분에 우호적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반면 영풍은 ISS에 이어 한국ESG기준원(KCGS)도 최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반대를 권고했다고 반박했다. 영풍은 KCGS가 고려아연의 본업과 무관한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자본잠식 상태였던 미국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기존주주 가치 희석하는 2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의 등을 두고 자문사들이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우려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풍은 고려아연 측이 추천한 감사위원 후보들에 대해 반대 권고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과거 유상증자 안건과 대규모 투자 집행, 재무 리스크 등에 대해 감사·감시 기능이 충분히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는 설명이다.



손영은 기자 pro.yes@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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