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예진 기자] 웨어러블 로봇 기업 코스모로보틱스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를 시작한다. 공모자금의 대부분을 기술 고도화에 투입해 2027년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지만, 급증한 매출채권과 경영진 지분율 등 재무 건전성 및 지배구조 관리가 상장 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가 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에 나서며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코스모로보틱스는 현재 영업적자 상태이나 기술력을 인정받아 기술특례 트랙을 통해 상장에 도전한다.
총 공모주식수는 417만주이며 희망공모가밴드는 5300~6000원이다. 모집총액 규모는 약 221억원에서 250억원이며, 유진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공동주관한다.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 코스모로보틱스는 하지 외골격 로봇 제조·판매를 주 사업으로 하며, 인체공학 기술 기반의 재활·보행보조·산업용 로봇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로봇 제작 전 분야의 요소기술과 자체 플랫폼을 갖추고 AI·클라우드 등 핵심 기술을 통해 보행 측정과 평가 등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총 공모금액의 순수입금 215억원(공모가 하단 기준) 중 159억원을 연구개발(R&D)과 인증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재활로봇과 클라우드 플랫폼 고도화에 활용하며 향후 3년간 총 16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시설자금 20억원은 CNC 가공 장비와 5축 동시 가공 센터 구축 등 생산 인프라 고도화에 투입된다.
다만 상장 후 해결해야 할 재무 건전성 확보는 과제로 꼽힌다.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61억원, 당기순손실 22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다. 매출채권 잔액은 2022년 2억2000만원에서 지난해 3분기 말 59억8000만원으로 급증했고, 같은 기간 매출채권 회전율은 38.84회에서 2.75회로 급락했다. 기말 현금성 자산은 26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2024년 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던 코스모로보틱스는 지난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과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반기 기준 자본총계 149억원을 확보해 자본잠식을 해소했다. 기술성장기업 상장 특례에 따라 매출액 요건은 2031년까지,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 요건은 2029년까지 관리종목 지정 유예를 적용받는다. 다만 자본잠식 관련 요건은 별도 유예가 없어 향후 재무 성과가 미달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코스모로보틱스 측은 가결산 결과 지난해 4분기 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연간 매출액 89억원, 영업손실 67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신제품 출시와 미국 시장 진출을 통해 2027년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최대주주인 코스모앤컴퍼니 및 특수관계인이 공모 후 40.61%의 지분을 확보하며 3년간의 보호예수를 확약했다. 코스모앤컴퍼니는 허경수 대표이사 1인이 지분 100%를 소유한 기업으로, 현재 코스모로보틱스 주식 585만3248주(21.04%)를 보유 중이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총 보유 주식은 872만9284주(31.38%) 규모다.
실질 경영을 총괄하는 오주영 대표이사의 지분율은 공모 후 10.24%로 낮아질 전망이나, 최대주주 측과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해 경영 안정성을 보완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최대주주 측의 지분율과 의결권 약정은 오 대표의 낮은 지분율로 인한 경영 영향력 약화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