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손영은 기자] 한화오션의 소액주주가 45만명이 증가했다. 전년 대비 210% 증가한 수치로 이른바 ‘개미’의 기반이 확대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391% 상승이라는 호실적을 기록해 주주환원책에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기대와 달리 올해도 무배당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근 한화오션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소액주주는 67만774명이다. 전년(21만6730명)보다 약 210% 늘어나며 소액주주 기반이 대폭 확대됐다. 총 발행주식 중 소액주주가 차지하는 비율도 37.57%를 기록하며 전년(29.12%) 보다 약 8% 증가했다. 마스가(MASGA)와 조선업 호황 등에 따른 시장의 관심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2조7835억원, 1조167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391% 증가했다. 한화오션의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한화오션의 주주환원책에 관심이 더해지는 이유다.
그러나 올해도 배당은 없을 전망이다. 한화오션은 단기 배당보다 성장을 위한 투자 우선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실행 성과가 축적되는 구간에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중장기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 국면에 서있다며 미국 필리 조선소 등 주요 사업 투자가 수년간 집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의 마지막 배당 이력은 2014년이다. 2014년 당시 주당 150원, 배당총액 284억원의 현금배당을 끝으로 11년째 무배당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배당 가능 이익을 확보하는 등 재무 구조를 점진 개선해 왔다며 재무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 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재무 안정성과 신용지표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 시점에서는 배당 확대 보다 투자 우선 전략으로 기업가치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그 결과로 주가를 높이는 것이 지속가능하고 실질적인 주주가치 제고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사주 처분 계획은 가지고 있다. 다만 이는 주주환원책이 아닌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자사주를 5만3928주를 보유 중이다. 해당 주식에는 지난 4일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취득한 3만7721주가 포함됐다. 이는 오는 2027년 1분기까지 처분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