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아이에스동서가 사업비 약 3.5조 규모의 초대형 자체사업을 앞세워 실적 반등에 나선다. 경북 경산 중산지구에 들어서는 ‘펜타힐즈W’가 향후 매출과 수익성 흐름을 좌우할 핵심 프로젝트로 떠올랐다. 다만 지방 주택시장 불확실성과 높은 분양가 등 변수도 적지 않아 분양 성공 여부가 회사의 재무 흐름을 가르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스동서는 경북 경산시 중산지구에서 초고층 주상복합 ‘펜타힐즈W’ 공급을 다음 달에 진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59층, 18개 동, 총 3443가구 규모로 계획된 대형 복합 주거단지다.
사업 부지는 아이에스동서가 2019년 약 4000억원을 들여 확보한 곳으로 대구 수성구와 맞닿아 있어 생활권 연계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전체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회사가 추진한 자체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펜타힐즈W는 아이에스동서의 프리미엄 주상복합 브랜드 ‘W 시리즈’의 네 번째 단지이기도 하다. ‘호텔급 주거 공간’을 콘셉트로 한 이 브랜드는 부산 용호동W를 시작으로 대구 수성범어W, 대구역 오페라W 등 영남권 주요 도심에서 공급되며 시장에서 일정 수준의 인지도와 성과를 쌓아왔다.
시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아이에스동서의 중장기 실적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의 올해 매출은 약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500억원 안팎으로 예상되지만 펜타힐즈W 사업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내년에는 매출 1조6000억원대, 영업이익 2000억원대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부 증권사는 2028년 매출이 2조2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실적 반등 기대와 동시에 리스크 요인도 존재한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매출 1조2344억원, 영업이익 65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8%와 60% 이상 감소했다. 특히 분양채권 관련 대손충당금 약 653억원이 반영되면서 4분기에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이 크게 흔들렸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규모 자체사업인 펜타힐즈W 분양 성과는 회사 실적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자체사업은 분양이 성공하면 수익성이 크게 높아지지만 반대로 미분양이 발생할 경우 금융비용과 사업비 부담이 고스란히 회사에 남기 때문이다.
분양가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해당 단지 분양가가 3.3㎡당 약 2000만원 수준에서 정해질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인근 단지 시세가 1500만~1900만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가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청약 수요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영남권에서 최근 일부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가 확인된 사례가 있지만 대구·경북 지역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어서 시장 상황을 낙관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재무 여력도 변수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에스동서의 장단기 차입금은 1조4000억원대, 현금성 자산은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규모 자체사업 특성상 분양대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전까지는 금융비용 부담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펜타힐즈W의 실적 반영은 중도금 1회차 납부가 예상되는 내년 상반기 이전까지는 재무 부담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과거 ‘용호동W’ 사례가 재현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부산 용호동W는 약 4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아이에스동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 대표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펜타힐즈W는 세대 수와 사업 규모 면에서 이를 크게 웃도는 만큼 분양 흥행 여부에 따라 회사 실적의 새로운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올해 경산지구에 공급 예정인 대규모 자체사업 현장 '펜타힐즈W'는 당사 주택건설 부문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구체적인 분양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