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신동현 기자] 위메이드가 조직 체계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가운데 위믹스 조직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믹스 관련 조직은 3개 센터 산하 11개 실에 달했지만 2025년 말 기준으로 '위믹스기획실' 1개만 조직도에 남았다. 실적 부진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지난 12일 주주총회 소집 공고를 통해 정기 주주총회 안건을 확정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과 배당금 규모, 신규임원선임과 함께 상법 개정에 따른 정관 일부 변경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주목되는 부분은 ‘경영참고사항’에 포함된 사업 개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조직 전체를 본부 체제 중심으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개편했다.
2024년 말 기준 조직도에서는 각 사업 부문과 함께 프로젝트 단위의 센터와 실(Room)이 병렬적으로 배치된 구조가 특징이었다. 반면 2025년 말 조직도에서는 구조가 크게 달라졌다. 기존 센터 중심 체제를 정리하고 재무관리본부, 중국사업본부, 게임라이브본부, 기술개발본부, 사업개발본부 등 5개 핵심 본부 체제로 조직을 재편했다.
이 과정에서 위믹스 담당 조직이 눈에 띄게 줄었다. 위믹스는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으로 블록체인 게임과 플랫폼 서비스 등 회사의 블록체인 사업의 기반이 된다. 위메이드는 2020년 위믹스를 자체 발행했고 이어 2022년에는 자체 플랫폼인 '위믹스 3.0'을 구축하며 블록체인 부문의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
2024년 말 기준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위믹스센터, 위믹스플레이센터, 위퍼블릭센터 등 3개 센터 체제를 운영하고 있었다. 각 센터 아래에는 서비스 운영, 플랫폼 개발, 사업 기획 등을 담당하는 총 11개의 실(Room)이 배치되며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조직이 별도로 꾸려져 있었다.
그러나 2025년 조직 개편 이후 위믹스 관련 조직은 ‘위믹스기획실’과 그 아래 ‘위믹스기획팀’ 정도만 남는 수준으로 축소됐다. 기존처럼 독립적인 센터 단위 조직을 유지하던 구조에서 벗어나 기획 중심의 소규모 조직으로 재편된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결국 블록체인 사업 부문의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2024년 기준 블록체인 부문에서 연간 약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5년 연간 블록체인 사업 부문 매출은 86억원을 기록하며 1년 만에 매출규모가 22% 줄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하락했다. 블록체인 사업 매출 비중은 2024년 기준 1.5%였으며 작년에는 1.4%로 더 낮아졌다.
게임 부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위메이드 게임 매출은 블록체인 게임과 비(非)블록체인 게임으로 구분된다. 블록체인 게임 매출은 2024년 약 2742억원을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1520억원으로 줄어 전년 대비 약 45% 감소했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은 게임 이용자 결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기반으로 수익이 창출되는 방식이다. 이용자 활동이 감소하면 토큰 활용도가 줄어들고 생태계 거래가 축소되면서 매출이 감소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위믹스 가격 변동이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준다.
위믹스는 2025년 해킹 발생에 따른 자금 유출과 함께 늑장 대응 등으로 인해 2022년에 이어 또 다시 원화거래소에서 상폐 처분을 받았다. 두 차례 상폐에 따른 신뢰도 이슈가 불거지며 재상장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은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번 개편이 위믹스 사업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