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한신공영이 건설경기 둔화로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원가 관리 강화와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철근과 레미콘 등 주요 건설 원자재 매입 단가를 낮추며 비용 구조를 개선한 데 이어 정비사업과 국책 인프라 사업 참여도 확대하면서 ‘실적’과 ‘수주’ 기반을 동시에 다지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1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22.8% 감소했다. 다만 수익성 지표는 크게 개선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1억원으로 전년보다 77.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81억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건설경기 침체 속에서도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은 원가관리 강화다. 한신공영은 철근과 레미콘, 시멘트 등 주요 건설 자재의 매입 단가를 낮추며 공사비 부담을 줄였다. 특히 레미콘과 철근은 건설 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핵심 원자재로 이들 가격 변동은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레미콘 매입 단가는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고 전체 매입액도 크게 감소했다. 레미콘은 전체 원재료 매입액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인 만큼 가격 인하 효과가 전체 원가 절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시멘트 역시 매입 단가가 하락하며 비용 부담 완화에 기여했다.
철근 조달 구조 변화도 원가 절감에 영향을 미쳤다. 철근 매입가격이 전년보다 낮아진 데다 공급처 조정 등을 통해 조달 조건을 개선하면서 공사비 부담을 줄였다. 철근은 토목·건축 공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자재인 만큼 매입 단가 변화가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원가 절감 효과는 실적 지표에도 반영됐다. 매출원가가 감소하면서 매출총이익이 늘었고, 영업이익률 역시 개선됐다. 회사 측은 협력업체와의 연간 단가 협상과 현장별 입찰 방식 등을 통해 자재 조달 비용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 측면에서도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한신공영은 최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지하 3층~지상 27층 규모 아파트 2000여 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정비사업으로 총사업비는 약 6000억원에 달한다.
사업지는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으로 평가된다. 자족형 복합행정타운 조성과 마산역 환승센터 개발, 창원 도시철도 사업 등 지역 개발 계획도 추진되고 있어 향후 주거 가치 상승 가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가덕도신공항 접근도로 건설사업이 수의계약 방식으로 추진되면서 한신공영 컨소시엄이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해당 프로젝트는 부산 강서구 일대 약 9.3㎞ 구간에 4차로 도로와 교량, 터널 등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가덕도신공항 접근성을 높이는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 사업에는 금호건설과 SGC이앤씨, 서한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으며 설계는 삼보기술단과 한국종합기술 등이 맡는다. 공사는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한신공영은 최근 도시정비사업과 관급공사를 핵심 수주 전략으로 삼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지방 대도시의 우량 정비사업을 선별적으로 확보하며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 한신공영은 최근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50원, 우선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약 17억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원가율 개선과 수주 확대가 맞물리면서 한신공영의 실적 체력이 점차 강화되는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건설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비용 관리와 선택적 수주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