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주총] 상장 보험사, 18일부터 릴레이 개최…이사회 새 멤버는?

등록 2026.03.09 06:00:00 수정 2026.03.09 06:00:03

20일 3개 대형 손보사 ‘주총데이’
사내·사외이사 신규 또는 재선임

[FETV=장기영 기자] 오는 18일 한화손해보험을 시작으로 8개 주요 상장 보험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26일까지 이어진다.

 

유일하게 대표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이끈 기존 각자대표이사 2명을 재선임한다. 삼성화재는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하고, DB손해보험은 신임 사외이사 선임을 위한 표 대결을 예고했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4개 상장 생명보험사와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한화손해보험 등 4개 상장 손해보험사는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8일 한화손보를 시작으로 19일에는 삼성생명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20일에는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등 3개 대형 손보사가 나란히 주주총회를 소집했다.

 

이후 23일 동양생명, 24일 한화생명, 26일 미래에셋생명이 차례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각 보험사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사외이사를 신규 또는 재선임해 올해 이사회 구성을 완료한다. ‘상법’ 개정안을 반영해 사외이사의 명칭을 독립이사로 바꾸는 정관 변경도 추진한다.

 

역시 상법 개정안에 따라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환원을 위해 자사주를 소각하는 자사주 보유·처분 계획 승인도 예정돼 있다.

 

◇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이사 연임

 

미래에셋생명은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김재식 부회장과 황문규 부사장을 각자대표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김 부회장과 황 부사장은 나란히 연임해 지난 2024년 이후 3년째 각자대표이사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 부회장은 1968년생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재무관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래에셋증권 입사 이후 미래에셋생명 자산운용부문대표와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22년 3월 미래에셋생명에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황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동국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6년부터 PCA생명에 재직하며 GA영업팀장을 역임했다. 2018년 미래에셋생명과 PCA생명 합병 이후 GA영업팀장, GA영업본부장을 거쳐 GA영업부문대표로 재직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들 각자대표이사의 지휘 아래 지난해 역대 최대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5년 세전이익은 1987억원으로 전년 1231억원에 비해 756억원(61.4%) 증가했다.

 

◇한화생명, 투자부문장 사내이사 선임

 

한화생명은 공동 투자부문장 유창민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유 전무는 각자대표이사 권혁웅 부회장, 이경근 사장을 포함한 기존 사내이사 3명 중 경영지원부문장 김중원 부사장의 자리를 대신한다.

 

투자부문장의 이사회 참여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경쟁 심화 속에 투자부문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힘을 싣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 공정위 출신 사외이사 영입

 

삼성화재는 김재신 전 공정위 부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김 전 부위원장은 1968년생으로 화곡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4회로 공직에 입문해 공정위 경쟁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 등을 거쳐 부위원장을 역임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성균관대 산학중점교수를 거쳐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맡고 있다.

 

삼성화재가 공정위 출신 사외이사를 영입한 것은 보험계약 입찰 담합 등 공정위 소관 현안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고법 형사11-1부는 지난달 6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삼성화재, 한화손보, 메리츠화재 등 3개 손보사에 대한 항소심에서 1심에 이어 무죄를 선고했다. 앞선 2022년 4월 공정위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임대주택 재산종합보험, 화재보험 입찰 과정에서 이들 보험사가 담합을 한 사실을 적발했다며 과징금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DB손보, 주주 제안에 사외이사 표 대결

 

DB손보는 김소희 전 AIG손해보험 부사장, 이현승 LHS자산운용 회장, 민수아 전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 최흥범 에스엠티에이아이 이사에 대한 사외이사 신규 선임 안건 의결이 예정돼 있다.

 

총 4명의 신임 사외이사 후보 중 민 전 대표와 최 이사 등 2명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후보다.

 

DB손보는 이 가운데 2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며, 의결정족수 충족 후보가 2명을 초과할 경우 다득표 순으로 선임한다.

 

이에 따라 DB손보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정한 후보 2명과 얼라인파트너스가 제안한 후보 2명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이게 됐다.

 

◇현대해상, 자사주 3% 남기고 9.3% 소각

 

현대해상은 자사주 보유·처분 계획 승인 안건을 의결한다.

 

이번 계획은 자사주 총 1098만5500주(12.29%) 중 268만2000주(3%)를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보유하고, 나머지 830만3500주(9.29%)는 상법 개정안에 따라 소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각 대상 주식 9.29%는 2026년부터 2027년까지 2년간 매년 4.64%씩 분할 소각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총 2852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기준 주주환원율 약 51%에 해당하는 규모다.

 

보유 자사주 3%는 주식 기반 임직원 보상 제도 도입에 활용한다.

 

해당 자사주는 임직원 보상 목적이 달성되는 2036년 3월까지 10년간 보유하며 처분할 예정이다.



장기영 기자 jky@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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