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 iM금융, 동남아 중심 해외사업…중동 리스크 제한적

등록 2026.03.05 08:21:08 수정 2026.03.05 08:21:19

황병우 주도 대응, 계열사 리스크·외화 유동성 현황 점검
외화대출 6758억, 4대 은행(18조) 대비 미미…영향 제한

[FETV=임종현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가운데 iM금융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대응 체계 점검에 나섰다. 황병우 회장이 직접 리스크 점검에 나서며 시장 상황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iM금융 역시 중동 지역에 직접적인 영업 거점이 없어 사업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iM금융은 iM뱅크와 iM캐피탈을 통해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출해 있다.

 

해외사업 구조도 중동과의 연관성이 크지 않은 편이다. 주요 해외법인은 현지 소액금융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동 관련 투자나 여신 익스포저도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확대되더라도 직접적인 사업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M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현재까지 해외법인 관련한 특이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장기화할 경우 간접적인 영향 가능성은 남아 있다. 원화 변동성은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기 이전부터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최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환율 상승 압력도 더욱 커지면서 고환율 지속에 따른 금융시장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지난 4일 0시 5분께 달러당 1500원을 넘어섰다. 장중 한때 1506원 가까이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1500원 아래로 내려오며 149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은행권에서는 환율이 급격히 상승할 경우 외화대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화대출은 외국환은행이 특정 목적의 융자를 외화로 제공하는 제도로 해외진출 기업이나 국내 시설투자 자금을 외화로 조달하려는 기업 등이 주요 이용 대상이다.

 

외화대출은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환산 대출 잔액이 달라진다. 환율이 상승할 경우 차주의 원리금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은행의 신용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도 있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위험가중자산(RWA)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iM금융의 외화대출 규모를 감안하면 이러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iM뱅크의 외화대출 잔액은 67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평균 외화대출 잔액이 18조3797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iM뱅크의 외화 익스포저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iM금융은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대비해 지난 3일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했다. 황병우 회장 주관으로 열린 비상대응 간담회에는 지주와 은행, 증권 등 주요 계열사 임원들이 참석해 계열사별 리스크 비율과 외화 유동성 현황 등을 점검했다.

 

또한 계열사별 대고객 보호를 위한 민간기업 대응 방안 마련, 유가 및 환율 민간업종 관리, 중동 관련 업체에 대한 환 포지션 관리 등을 이행할 방침이다. 향후 중동 리스크 상황이 악화될 경우 위기관리 단계를 현재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전 계열사 차원의 대응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황병우 회장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 변동성에 철저히 대비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종현 기자 jhyun9309@fe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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